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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그래픽 D램 가격 전분기比 5%↑…반도체 경기 기대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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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9. 12.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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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DR5→GDDR6로 변경 따른 수요 시장 움직여
DDR4 8Gb 현물가격 3달러대로 상승 기대감 커져
삼성전자 16기가바이트 그래픽D램(GDDR6)
삼성전자가 출시한 16Gb 그래픽D램(GDDR6)/제공=삼성전자
새해 들어 그래픽 D램(GDDR)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내년도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0년 1분기 그래픽 D램 가격이 올 4분기보다 5%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모든 메모리 제품군 가운데 이 제품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픽 D램은 전자기기 내에서 영상이나 이미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품의 가격이 뛰는 건 갈수록 고용량 메모리가 필요해지는 게임 시장과 관련 깊다.

트렌드포스 측은 그래픽 D램 시장이 GDDR5에서 차세대 D램인 GDDR6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엔비디아·AMD 등 주요 그래픽카드 업체는 GDDR5 재고를 줄이면서 신제품에 GDDR6를 탑재하고 있다.

콘솔(TV에 연결해 쓰는 가정용 게임기)업체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여기에 가세했다. 이들은 현재 주력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와 엑스박스원에 GDDR5를 사용한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차세대 콘솔에는 GDDR6를 사용할 전망이다. 이 콘솔에는 현재 주류 그래픽카드 용량인 8GB보다 두 배 큰 16GB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요가 늘어났지만 공급은 여전히 부족할 전망이다.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올해 관련 시장 불황으로 생산비용이 비싼 그래픽 D램 생산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공급자들이 뒤늦게 그래픽 D램 생산에 나서면서 2020년 그래픽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는 올해 대비 15%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트렌드포스 측은 “공급 업체가 갑자기 생산을 전환하기 어려워 증가하는 수요에 즉시 대응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 D램 가격 급등 조짐은 반도체 경기 회복을 낙관하게 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미 D램 가격도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DDR4 8Gb 기준)은 지난 5일 개당 2.73달러로 바닥을 찍고 꾸준히 올라 현재 3달러를 넘었다. 통상 D램 현물가격이 오르면 공급업체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고정가격도 따라 오른다고 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수요예측 실패가 아니라면 메모리 시장은 지금보다 더 빨리 반등 국면이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반도체 재고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서 새해를 맞을 것 같다”고 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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