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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민진당이 장악하고 있는 대만 입법원은 지난 달 31일 중국의 대만 선거 개입을 금지한 반침투법까지 국민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통과시키기까지 했다. 중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국민당과 한 후보를 완전 확인사살을 했다고 봐도 좋다. 이와 관련, 베이징대 정치학과의 김인규 박사는 “반침투법 통과는 국민당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민진당과 차이 후보로서는 완전히 승기를 굳히는 한 수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제 기적이 일어나도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사실 작년 연초만 해도 분위기는 지금과는 완전 반대였다. 한 후보가 이른바 한류(韓流·한궈위 바람)를 일으키면서 총통은 다 잡은 고기였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압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한 후보에게는 안타깝게도 이후 중국의 잇따른 패착이 이어졌다. 우선 차이 총통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하기 시작한 압박을 꼽을 수 있다. 엉뚱하게 차이 총통에 대한 대만 유권자들의 동정심을 유발, 바닥이었던 인기를 오히려 급상승하게 만들어 버렸다.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의 개정에 나서도록 뒤에서 조종한 것 역시 부메랑이 됐다고 할 수 있다. 6월부터 시작된 홍콩인들의 개정안 반대 시위가 연초까지 이어지자 대부분의 대만인들이 홍콩처럼 되지 않으려면 민진당과 차이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홍콩에 주재하는 자국 정보기관 요원들을 동원한 차이 후보 낙선 운동은 중국이 저지른 패착 중 단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대만 유권자들이 중국을 등에 업고 있는 국민당에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현재 한 후보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기적을 바라기에는 상황이 너무 어렵다. 더구나 시간도 없다. 그도 중국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