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지자체도 이례적 현장 챙기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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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CES 참석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산업부장관이 CES에 참석하는 건 2004년 이후 16년 만이다. 장관이 직접 나선 이유는 미래시장을 눈으로 보고 산업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성 장관은 지난달 말 열린 기자간담회서 “CES와 실리콘밸리를 찾아 혁신기업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과 현장을 확인하고 오겠다. 인공지능·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기업들과 다양한 기회를 가져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자체에서도 대대적인 CES 챙기기에 들어갔다. 박원순 서울시장·권영진 대구시장·원희룡 제주도지사·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CES를 방문한다. 서울시는 ‘서울관’을 열어 스마트시티 등을 소개하고, 대구·제주시는 미래차 등 유망사업을 지자체에 유치하거나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CES서 소개된 첨단기술을 행정에 접목해 스마트한 시정 운영을 하겠다는 구상도 있다.
이제 CES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참가는 익숙해진 풍경이다. 디지털 전환의 첫 관문이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카’인 탓이다. 특히 올해는 중후장대 산업까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관심을 더한다.
대표적으로 두산에서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총출동해 첫 CES 데뷔전을 벌인다. 협동로봇과 수소연료전지 드론 등에 AI와 IT를 입혀 스마트한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탈원전 여파에 원전 주기기 사업이 어려워지고 면세 사업까지 접으면서 신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두산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 속도전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공동부스를 차려 CES 공략에 나선다. SK텔레콤·SK하이닉스뿐 아니라 배터리를 만드는 SK이노베이션과 소재회사 SKC까지 4개사가 CES에 공동 참여해 모빌리티 미래를 좌우할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그룹 첨단 신사업을 챙기고 있는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수장들이 총출동한다. 최첨단 배터리와 초경량·친환경 소재, 각종 윤활유 제품 등을 패키지로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 한 ‘SK 인사이드’ 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경제단체 중엔 한국무역협회가 최대 규모 참관단을 꾸렸다. 여기엔 도시가스 회사인 삼천리, 에너지모니터링 장비 회사인 옴니시스템, 반도체 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가전과 거리감이 느껴지는 회사도 다수 포함됐다.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은 “이번 참관으로 가속화 되는 기술의 융복합화와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 방향을 찾겠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처음으로 CES 참관단을 꾸려 이번 주 출국을 앞두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월 다보스포럼이 세계 경제 방향성을 제시하고 흐름을 주도한다면, CES는 당장 눈 앞에 와 있는 첨단혁신 기술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면서 “중후장대 기업들도 4차산업혁명으로 열릴 시장에 뛰어들 수 있고, 기존 영역도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