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무엇보다 우한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말 첫 환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지 6일 만인 5일 기준으로 환자 수가 27명에서 59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속도를 감안할 경우 환자가 100명으로 증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중태 환자 중에서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인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질병 정보를 비교적 빠르게 공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동시에 폐렴의 발생지인 수산시장에 대한 폐쇄조치를 발빠르게 내린 것 역시 평가할 만한 대응 조치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환자 관리에서 허점이 여전히 드러나는 것은 옥에 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예컨대 격리된 환자의 가족이 넣어주는 음식을 의료진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전달하는 경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왕징(望京) 케어병원 원장 진완훙 씨는 “당국의 대응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가 발생했을 당시인 2002년 때보다는 낫다. 하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보건 당국이 더욱 철저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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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상황도 긴박하기만 하다. 4일까지만 해도 8명에 불과한 의심 환자가 6일 현재 기준 1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에는 두 살짜리 여아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홍콩 보건 당국은 질병 대응 수준을 ‘심각’으로 격상시키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콩 교민 나정주 씨는 “홍콩은 사스 사태 때 상당한 피해를 받다. 당시의 트라우마가 철저한 방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국의 대응이 비교적 일사분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만과 싱가포르 역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항 등에 발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추적, 관찰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채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특시 의심 환자가 1명 발생한 싱가포르는 추가 환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격리 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중국 보건 당국은 이번 폐렴이 사스나 메르스와는 관계가 없다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변 지역이나 국가들의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