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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가, 불행인가? 중국 철도 굴기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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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1. 0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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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1일생활권 만들고 기술 업, 그러나 부채 폭증은 부담
중국이 이른바 철도 굴기를 올해 들어 더욱 본격화하면서 광대한 대륙을 1일 생활권으로 촘촘히 연결한다는 목표에 바짝 다가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철도 분야에서도 양과 질 면에서 명실공히 G1으로 가는 길로 보다 빠르게 내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철도
중국의 고속철도 차량인 허셰(和諧)호. 중국이 추진하는 철도 굴기를 웅변하는 듯하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해 말 중국 철도의 전체 길이는 대략 13만Km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3만Km는 고속철도 구간이다. 이는 전 세계의 66%에 해당하는 길이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고속철도의 양 면에서는 G1이 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철도망과 고속철도망을 매년 평균 10% 이상씩 확충할 계획으로 있다. 이 경우 고속철도망은 올해 3만2000Km를 넘어 2025년 최대 4만Km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전체 철도망은 2025년 이전에 15만Km에 이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사실 중국이 이처럼 야심차게 추진하는 철도 굴기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우선 지역을 균형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경제 발전에 자극제가 되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철도 기술 발전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 이르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도 괜찮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인 랴오(姚) 모씨는 “철도 인프라 구축에 대대적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나쁠 것이 없다. 많은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고 본다”면서 철도 굴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사업의 주체인 중국철도총공사가 지고 있는 과도한 부채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5조 위안(元·810조 원) 전후로 추정되는 빚이 앞으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은 것이다. 또 중복 및 과잉 투자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현실 역시 외면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보인다. 더구나 향후 빚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철도 굴기를 마냥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동전에는 양면이 있다. 이 불후의 진리에 비춰보면 중국의 철도 굴기 역시 완전히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행인지 불행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다. 행이라면 문제는 없다. 그러나 불행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중국이 이제라도 무조건 직진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철도 굴기 프로그램을 돌아보는 것도 나름 필요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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