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V세트 모두 만들고, 선박 건조하는 부유한 나라"
한국의 분담금 대폭 증액 기정사실화하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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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저녁(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봐라. 우리는 당신들을 지켜주고 있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5억달러를 지불했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미 워싱턴 D.C.를 오가며 5차까지 진행된 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한국의 분담금 대폭 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다음 주 워싱턴 D.C. 6차 회의를 앞두고 한국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미국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부담 요구를 당초 50억달러(5조8325억원)보다 낮췄고, 한국은 지난해(1조389억원) 대비 4~8% 증액된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한국은 우리에게 5억달러를 줬다. 그들은 우리에게 5억달러를 줬다”며 “나는 ‘당신들은 우리를 도와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 한국에 3만2000명의 병사를 주둔시키고 있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5억달러를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5억달러는 지난해 2월 제10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합의한 한국의 부담 액수와 엄청난 차이가 난다. 지난해에는 전년도(9602억원)보다 787억원(8.2%) 증액된 1조389억원으로 약 9억달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가 분담금에 대해 합의하고 가서명한 지 이틀 만인 지난해 2월 12일 각료회의에서 “그들은 5억달러를 더 내기로 동의했다. 전화 몇 통에 5억달러”라고 실제와 다른 수치를 언급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번 입력된 수치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주한미군 3만5000명도 실제 주둔 규모는 2만8500명과 차이가 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언급은 중동 지역 추가 파병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나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당신들은 매우 부유한 나라다. 당신들은 더 많은 병력을 원한다면 나는 당신들에게 그들(병력)을 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당신들은 우리에게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들(사우디아라비아)은 이미 은행에 10억달러를 예치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지만 이들 부유한 나라는 그에 대해 지불해야 한다”며 ‘부유한 나라’ 한국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한국)은 여러분의 텔레비전 세트 모두를 만든다. 그들은 우리한테서 뺏어가 버렸다. 그들은 선박을 건설한다. 그들은 많은 것들을 제조해왔다”고 말했다.
한국 가전업체들이 미국 기업의 미국 및 세계 시장점유율을 잠식했고, 한국이 선박 수주량 전 세계 1위이며 다른 최첨단 제품을 만드는 ‘부자동맹’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