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우한 폐렴의 중국, 극과 극 두 얼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130010016257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1. 30. 14:2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우한인들 기피하는 집단 이기주의와 대대적 지원 엇갈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사태 이후 17년 만에 ‘우한 폐렴’ 창궐로 최대 위기에 직면한 중국에 집단 이기주의와 더불어 살자는 구호를 내건 지원의 물결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역병에 대처하는 중국인들의 방식이 극과 극으로 흘러가 위기 타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한 사태 1
후베이성과 통하는 도로를 긴급 공사를 통해 막아버린 인근 허난(河南)성 모 마을의 주민들. 집단 이기주의의 단면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둥팡르바오(東方日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30일 보도를 종합하면 우리만 살자는 상당수 중국인들의 집단 이기주의 행태가 심심치 않게 목격되곤 한다. 중국 각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유입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도로나 마을 입구를 봉쇄하는 극단적 행보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우한 사태 2
장시성 난창의 한 마을 풍경. 한 아이가 ‘외부인은 우리 마을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내용의 팻말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총은 당연히 장난감이다./제공=진르터우탸오.
심지어 일부 지방의 주민들은 무장까지 갖춘 채 외부 인사들의 진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 성도 스자좡(石家莊)과 정딩(正定)현 등에선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출신들을 색출하는 인민재판도 공공연하게 진행됐다. 우한에서 유입된 사람 중 ‘미등록자’를 신고하는 경우 포상금을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한인들이 인도의 최하층 계층인 이른바 ‘불가촉 천민’이 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행보도 눈에띈다. 자발적으로 현지에 들어가 봉사하려는 중국인 의료인들이 속속 늘고 있는 것.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장타이루(將台路) 소재의 허무자(和睦家)병원의 J 모 의사는 “우한에서는 인력이 부족해 은퇴한 의료인들까지 투입되는 것으로 안다. 내 주변에서도 이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달려간 동료들이 꽤 된다”면서 의료인들의 희생정신이 그나마 현재의 혼란을 막아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기업들과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사회에 영향력이 높은 유명인들의 자발적 기부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들의 기부 총액은 30일 오후를 기준으로 1억 위안(元·170억 원)을 이미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티베트 출신의 가수 겸 영화감독인 한훙(韓紅·49)은 이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