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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렵다” 주력 제조업, 中 공급과잉·수요 부진 넘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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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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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화학·철강·조선 등 우리나라 전통 제조업 업황이 올해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세계 수요 둔화가 이들 산업을 관통하는 공통적 악재 키워드다. 과감한 투자로 보릿고개 이후 경쟁력을 챙기고 재무 부담까지 견뎌야 하는 게 과제다.

30일 한국신용평가는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11개 업종에 대한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이 같은 전망 및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정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속 살아남기 위해 역설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른 경쟁 심화와 과중한 재무부담을 견뎌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의 NCC(납사크래커) 설비가 준공되면서 석유화학제품 공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은 일제히 신규 올레핀 설비 투자를 진행하거나 검토 중이다. 국제유가 등 외부 변동성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고 원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는 올레핀 계열 제품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소일 뿐 아니라 과도한 재무부담을 야기한다. 한신평은 7조원에 달하는 에쓰오일 신규 프로젝트와 관련해 자금조달 계획과 투자 성과, 현금흐름 등에 대한 재무구조를 지켜보고 있다.

올해 철강산업은 중국산의 범람과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의 전반적 수요 부진으로 보릿고개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간 특수강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매년 8.0% 가까운 철강소비 증가율을 보이던 중국은 올해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산 철강의 범람이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전방산업도 부진하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올해도 역성장을 지속할 전망이고 건설산업은 각종 규제로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들어섰다. 조선업은 수주 개선에도 불구하고 철강 수요를 견인하기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철강제품 가격 협상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가 올리기가 어렵지만 철광석 및 부자재 가격은 오르고 있다는 점도 철강사들의 업황을 어렵게 한다.

조선업은 수주잔고가 확대되면서 매출은 회복되겠지만 저가 수주분을 반영하고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익성은 낮게 형성 될 전망이다. 향후 저선가 수주분의 잔고를 털어내고 외형을 키워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면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 될 수 있다고 봤다.

조선업 빅 이벤트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다. 인수가 확정되면 조선 빅3 체제가 빅2로 재편된다. 국내 대형 조선사 간 경쟁이 다소 줄고 선사에 대한 교섭력도 키울 수 있는 이슈다. 다만 양사의 결합이 ‘조건부 승인’ 형태로 이뤄질 경우 국가 조선업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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