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范氷氷·39)은 비록 지금은 탈세 사건의 여파에 따른 활동 제약으로 수입이 변변치 못하나 재산이 엄청나다. 자신은 재벌과 결혼할 필요가 없을 만큼 돈이 엄청나게 많다고 스스로 자랑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러 정황에 비춰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하기야 밥 한끼 같이 먹어주는 대가로 재력가들로부터 최소 50만 위안(元·8100만 원)을 받는 스타이니 재산이 많이 없으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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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공익 사업에 열심인 판빙빙. 마치 주위가 보란 듯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한 어린아이를 안고 있다./제공=진르터우탸오.
그렇다면 쓸 때는 과감하게 써야 한다. 특히 공익적인 일에 기부하는 것을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 그녀가 탈세 사건 이후 공익 사업에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더욱 그래야 한다. 마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우한 폐렴)이 중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비롯한 전 중국은 주변의 많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돈 많다고 자랑하던 그녀가 드디어 때를 만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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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위안의 성금을 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판빙빙의 송금 영수증./제공=진르터우탸오.
중국의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흔쾌히 성금을 내기는 했다. 그러나 액수는 60억 위안(1조200억 원)에 이른다는 재산에 비하면 쥐꼬리 만큼 적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진짜 재산이 그 정도일 경우 많다고 하기 어렵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녀의 성금에 대해 시비를 거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녀에 비하면 거의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들도 100만 위안 전후의 액수를 기부했는데 그 정도로 되겠느냐는 비난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그녀를 옹호하는 여론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일부 팬들은 50만 위안도 중요한 곳에 쓰이면 엄청난 액수라는 주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그녀로서는 이번 기부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은 듯하다. 아마도 탈세 사건에 따른 이미지 하락이 이런 부정적 평가를 가져오지 않았나 보인다. 확실히 그녀에게는 이미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