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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뚝”…신종 코로나 직격탄 맞은 베트남 하노이 관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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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2. 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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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투어 예약 취소 잇따라…관광객 30~50% 감소
업계 "中 의존도 큰데…1분기 매출 포기"
하노이시, 4일부터 문묘·응옥썬 사원 등 유적지·관광명소 운영 일시 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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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하노이시 당국이 4일 오후를 기점으로 시내 주요 유적지와 관광 명소의 운영을 중단하고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운영이 중단을 알리는 공고가 붙은 채 문이 잠긴 응옥썬 사원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베트남 하노이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객이 절반 가까이 줄며 숙박시설·투어 예약이 속속 취소되는 것은 물론, 문묘·응옥썬 사원 등 주요 명소들도 운영을 중단했다.

베트남은 현재까지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북부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7명으로 하노이시 당국은 물론 관광객·거주 외국인도 긴장하고 있다. 평소 관광객들로 붐볐을 호안끼엠 인근 구시가지 거리도 휑하다. 당국과 관광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름은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일 하노이 관광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숙박과 여행 투어를 취소하는 고객의 수가 급증했다. 외국인 관광객 1만6297명이 1만3286개의 숙박시설 예약을 취소했다. 하노이 투어를 취소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7642명에 달한다. 하노이 시민들 역시 여행을 취소했다. 총 7198명이 해외 여행을 취소하고, 3120명이 국내여행 취소했다. 국내 여행프로그램 역시 3120명이 취소했다. 하노이의 관광객 수 역시 적게는 30% 많게는 50% 가량 감소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베트남 관광산업이 중국 관광객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발 이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중국 고객들의 투어는 모두 취소됐고 한국 등 다른 해외 관광객들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매출은 없다고 보면 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호텔 관계자는 “객실 취소 고객중 20~30%가 중국인”이라며 “지금까지도 객실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노이시 당국은 4일을 기점으로 문묘·응옥썬 사원 등 주요 유적지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4일 본지 기자가 찾은 응옥썬 사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확산 방지를 위해 4일 15시를 기점으로 관광객을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호안끼엠 인근에는 개인·가족 단위의 서양 관광객 10여 명과 일본인 관광객 2팀이 전부였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노점상 H(52)씨는 “체감상 관광객들이 절반은 더 줄었다”며 “하루에 40~50만동(2만~2만5000원)은 벌었는데 요샌 10~20만동(5000~1만원)만 벌어도 다행인 상황”이라 말했다.

당국은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업계와 지역사회가 손잡고 대처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노이시 당국과 관광업계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와 시내 주요 지점에서 무료로 일회용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주요 유적지와 관광 명소 운영을 중단키로 한 당국의 결정도 다수의 인파가 몰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각종 행사와 문화 활동 개최도 일시 중지한 하노이시 당국은 “운영 재개 등의 시점은 추후 통보할 것”이라 밝혔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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