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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후폭풍에 中 기업, 개인 파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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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2. 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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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 농후, 1조 달러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우한 폐렴) 창궐 후폭풍이 조만간 중국의 기업 및 개인의 대대적 파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사태가 조기에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우려가 진짜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헤매다 겨우 회복 국면에 진입하려던 중국 경제는 예상 외 악재를 만나 크게 휘청거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2020년 2월 초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및 가계의 부채 비율은 각각 170%와 60% 전후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재무 구조가 나쁜 기업들은 언제라도 이른바 디폴트(채무 불이행), 즉 파산에 직면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현실에서 설상가상으로 경제에 직격탄이 될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터졌다. 기업들 처지에서는 완전 사면초가에 몰렸다.

부실 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창궐로 중국 은행권의 대기업 부실 채권 규모가 5조6000억 위안이나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 한 은행 지점 창구의 현장에서는 피부로 느끼지 못할 기업과 개인의 연쇄 파산이 우려되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신종 코로나 창궐 사태로 인해 그동안 금융권의 대(對)기업 부실 채권이 5조6000억 위안(952조 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는 현실이 분명히 증명한다. 베이징 금융권 관계자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향후 거의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개연성도 농후하다. 특히 부채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부동산 기업들이 위험에 직면했다는 소문이 재계에 파다하다. 최근 30여 년만의 침체기에 접어든 시장 상황으로 악전고투하는 자동차 기업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파산 도미노에 내몰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벌써부터 쓰러질 기업들의 이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돌고 있기도 하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업자들을 필두로 하는 개인들의 상황 역시 최악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수입이 거의 없다 보니 상당수가 빚으로 연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는 빚으로 빚을 갚다 다중채무의 올가미에 걸려 헤매고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시내에서 꽤 큰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추이(崔) 모 사장은 “연초에 잠깐 영업을 한 것 말고는 매장의 문을 거의 닫았다.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래도 종업원 임금과 각종 매장 임대료 등의 운영 경비는 들어간다. 빚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엄청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파산을 우려했다. 이 점에서는 베이징을 비롯한 전 중국의 한국인 자영업자들 역시 비슷한 처지에 직면해 있다. 사태가 1개월만 더 지속돼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이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를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 달러 전후를 맴돌고 있다. 45조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총부채를 감안하면 충분하다고 하기 어렵다. 여기에 최근 부채 약 1조 달러가 더 추가됐다. 중국 당국이 하루라도 빨리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끝내지 않으면 경제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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