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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화재는 배터리 결함” 정부 발표에… LG·삼성 “인정 못해“ 정면 반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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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2. 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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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높은 충전율 문제”… 충전율 제한조치 의무화
LG화학, 남경공장 생산 ESS 전량 리콜 결정
양 사 “고객신뢰 회복, ESS 정상화 시발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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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잇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이유를 ‘배터리 결함’이라고 최종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안전성을 자신해 온 LG화학과 삼성SDI는 “인정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다만 천문학적 손실을 감내하며 조사결과를 기다려온 기업들은 조사결과에 불복하면서도 고강도 안전대책에 나서 ESS산업 정상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6일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조사단은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충남예산·강원평창·경북군위·경남김해와 유사한 환경의 배터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배터리 이상’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남하동은 노출된 가압 충전부에 외부 이물이 접촉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화재가 발생한 5개 ESS 중 3개는 LG화학이, 2개는 삼성SDI가 공급했다.

조사단은 높은 충전율(95% 이상)로 운영하는 방식과 배터리 이상 현상이 결합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충전율을 낮춰 운전하는 등 배터리 유지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 신규설비의 충전율을 옥내 설비는 80%, 옥외 설비는 90% 밑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시스템·배터리 운영기록을 저장하고 보존하는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했다. 특히 건물 안에 설치된 ESS의 옥외 이전을 권고하고, 이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화재 발생 우려가 클 경우 철거·이전 등 긴급명령이 가능하도록 제도도 정비한다.

이날 정부가 화재 원인을 배터리 탓으로 지목하자 곧바로 LG화학은 ‘배터리가 ESS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 삼성SDI는 ‘배터리, ESS 화재와 인과관계 없다’를 제목으로 한 입장자료를 통해 강력 반발했다

LG화학은 배터리에 이상이 없다는 구체적 이유로 △지난 4개월간 실제 사이트를 운영하며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한 자체 실증실험에서 화재가 재현되지 않았다는 점 △조사단에서 발견한 양극 파편·리튬 석출물·음극 활물질 돌기·용융 흔적 등은 일반적인 현상 또는 실험을 통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는 점을 들었다.

삼성SDI도 자체 분석한 결과가 조사단과 많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SDI는 “조사단이 발표한 배터리는 화재 현장이 아닌 다른 현장의 배터리일 뿐 아니라 큰 전압편차는 배터리의 화재 발생 조건이 아니다”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회사는 또 “강원 평창은 배터리 보호장치가 정상 동작했다”면서 “조사단이 제시한 운영 데이터는 잘못 해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임영호 SDI 부사장은 국내와 해외는 ESS가 운영되고 있는 환경 등이 크게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부사장은 “동일한 배터리를 공급한 해외 사이트에서 화재가 발생된 이력이 없고 국내에만 유독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현재 소정의 성과가 있다”고 했다. 임 부사장은 “향후 산업부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다만 양 사는 조사결과에 반발하면서도 이번 발표가 국내 ESS 사업이 정상화 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임 부사장은 “오늘 발표 결과가 건강한 ESS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LG화학도 약 3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안전대책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대책은 △2017년 중국 남경공장 생산 ESS용 배터리 전량 자발적 교체 △화재확산 방지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 적용 등이 핵심이다.

ESS 화재사고 조사결과 발표<YONHAP NO-4656>
ESS 화재사고 조사단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조사단, 5곳의 화재사고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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