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제조업 수출액 중 중국의 제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2003년 사스 발병 당시보다 3배 가량 커졌다. 중국산 제품의 글로벌 시장 공급이 크게 확대되면서 신종 코로나 쇼크에 따른 국내 및 세계 파장이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
이에 따르면 세계 GDP 중 중국의 비중은 2003년 4.3%에서 2019년 16.3%로 확대됐다. 중국서 생산된 자동차는 2003년 전세계 생산량의 7.3% 수준이었지만 2018년 기준 29.2%로 점프했고 같은기간 원유 소비량은 7.2%에서 13.5%로, 철강 생산량은 22.9%에서 51.1% 뛰었다.
실제로 중국의 공장이 멈춰서자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세계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국제유가 하락에 정유·화학기업들의 신규 투자 계획도 재검토 되고 있다. 세계 경기가 위축 될 것이란 우려에 포스코 등 철강사들의 연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기도 하다.
코로나 쇼크로 국내 산업 중 가장 타격이 큰 업종은 항공과 정유·화학, 유통이다. 항공업종은 이미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쪼그라든 여객 수요에 추가 타격을 줬다. 정유·화학업종은 글로벌 원유 수요를 위축시키고 정제마진도 악화 시킨다. 유통업 역시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면세점을 비롯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고객감소가 불가피하다.
철강업계는 중국내 건설공사 및 공장 가동 중단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수요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수요 둔화 등 잠재적 악영향이 예상된다. 다만 디스플레이업계는 수요 둔화보다 공급 축소 덕을 더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패널가격이 올라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전문가들은 취약한 한국경제가 이번 충격으로 ‘더블딥(침체 됐던 경기가 회복되는 듯 하다 다시 침체 되는 현상)’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과거 사스 사태를 언급하며 “현재 한국경제 상황은 2013년 1분기에서 2015년 2분기까지 2년반 동안 더블딥 국면과 유사성이 있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 상반기 재정 집행률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메르스 추경’과 같은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