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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신고 후 24시간내 출동...역학조사관 “추가 환자 최소화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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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02. 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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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방 지킴이 역학조사관
감염자 발생하면 대응팀 현장 출동
빠른 시일내 정확한 동선확보 중요
CCTV·휴대폰·카드 내역 등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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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역학조사과 환자관리팀 제2팀장/제공 = 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신고 후 24시간내 출동해 감염 확산을 막는다. 추가 환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제1의 목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의 동선과 추가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학조사관들이다.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약 70여명의 역학조사관들이 있으며, 이들은 24시간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동선 파악과 발병 시기, 접촉자 확인 등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발로 뛰고 있다.

그러나 실제 역학조사를 받게 되는 환자들의 경우 기억이 불분명해 동선이 100% 파악되지 않기도 하고, 이동 경로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진술을 하지 않기도 한다. 현재 CCTV나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 내역 등을 중심으로 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관리하고 있지만 사실상 환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움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 사전 예방은 공공성 측면에선 바람직하나, 개인 사생활 침해 요소가 있어 역학조사관의 즉각적인 판단이 더욱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12일 박영준 역학조사과 환자관리팀 제2팀장은 “역학조사의 가장 큰 목적은 추가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역학조사는 기존 감염병보다 굉장히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2015년 메르스 발병 당시에도 중앙방역대책본부 경험이 있다. 메르스와 신종 코로나의 가장 다른점은 기존 감염병은 신고받고 여건에 따라 그 다음날 출동했었으나, 신종 코로나의 경우 전파 가능성이 높아 조직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감’이라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신종 코로나는 접수 받고 바로 대응팀을 꾸려 신속하게 출동하고 있다”며 “하루에서 보통 5일이내 잠복기가 있고, 이 기간 중 노출이 이뤄졌다면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조사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조사할 때 사례정의에 맞지 않아도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전략을 바꿔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역학적으로 위험요소가 있는지(방문력/환진자와의 접촉 등), 증상적으로 위험요소가 있는지를 보고 판단하고 있다”며 “발생상황이 날마다 시시각각 바뀌고 있고 광범위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의 접촉자 분류 기준은 총 3가지다. 확진자와 2미터 거리내 있거나, 페이스의 접촉이 이뤄졌거나, 의료시술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오랫동안 있거나 등이다. 23번째 확진자의 경우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공덕지점을 방문했지만 접촉자 수가 24명에 불과했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박 팀장은 “페이스의 접촉이 있을 경우 2미터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단순히 지나가는 사람들은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의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는 환자를 설득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정확한 동선을 확보하는 것이다. 박 팀장은 “감염병예방법 34조(감염병 확산시 환자의 이동경로, 접촉자 현황 등 국민들이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하는 정보를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에 따라 신속히 공개해야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증상 발현 단계 전에는 국민의 알권리 보다 사적 영역으로 보고 있어 개인 사생활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며 “동선 파악과 격리조치에 앞서 항상 하는 얘기는 ‘공공성’을 목적으로 ‘거부하게 되면 벌칙이 있다’고 선행하는게 아니라 ‘처벌과 감시가 아닌 보호를 위해서’라고 하며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짜 뉴스들로 인해 70여명의 역학조사관들이 다른데로 집중도가 분산되는게 안타깝다”며 “현재는 문체부 등과 잘 공조해 현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상 역학조사관들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확진자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 팀을 구성해 사전 브리핑을 하고, 지자체에 사전 준비사항을 지시한 후 현장에 간다. 사전 조치는 접촉력이 확인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가 시행되고, 두번째로는 현장에 가 환자의 동선과 증상 발현 시기를 파악한다. 통상 6~10명 가량을 팀으로 구성해 동선 파악과 발현 시기를 조사하지만, 최근 3번째 환자의 경우 증상 발생 이전 약국에 갔던 카드 내역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재조사를 실시, 발현 시점을 6시간 앞당겨 접촉자 규모도 대거 늘어난 바 있다. 환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까지 동선을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역학조사관의 인력과 처우 문제도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박 팀장은 “경제적 보상 측면에선 민간 보다는 낮지만 공공조직이니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학조사가 생소하다보니 의사들의 지원이 많지 않은게 사실이지만 처우가 결정적 이유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명의 역학조사관을 양성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체제도 만들어져야 한다”며 “생활여건이 지방이라는 이유도 있어 지원 자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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