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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미국서도 사재기, 국내여행 제한 검토...2만여 학교 휴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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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3. 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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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검사, 음성
펜스 부통령 "영국·아일랜드도 입국금지"
이탈리아 하루 3497명 확진, 누적 2만1157명...스페인, 전국 봉쇄령
NYT "최악 경우 최대 2억1400만 미국인 감염...170만명 사망"
CORONAVIRUS PANDEMIC
세계 최대 경제대국(G1)인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식료품점 체인 홀푸드 진열장 모습./사진=LA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경제대국(G1)인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주일께 전부터 생수·스파게티·휴지 등에 대한 사재기 행렬이 시작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14일 오전 4시)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대부분의 생필품은 자취를 감췄다.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마트 등에서도 라면·쌀 등을 구매하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고 있다.

◇ 세계 최대 경제대국 미국서도 생필품 사재기 현상...2만여 학교 휴교령·학생 1500만명 영향

버지니아주가 13일 한달간 휴교령을 내리는 등 최소 10개주에서 2~3주 동안 학교가 문을 닫았고, 그 영향은 2만여곳 학교·학생 1500만명에 미치고 있다.

각종 행사·이벤트는 연달아 취소·연기됐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가깝게 접촉하는 개인에 대한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몇시간 만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패키지 지원법안을 찬성 363 대 반대 40으로 가결했다.

이 법안은 무료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근로자의 유급 의료휴가(병가)를 보장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공화·민주당 합의로 의회를 통과한 83억달러(9조9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긴급 예산안에 서명했고, 3000억달러(358조원) 규모의 급여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TRUMP CORONAVIRU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검사...펜스 부통령 “영국·아일랜드도 미국 입국 금지 리스트에 올려”

아울러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총괄인 펜스 부통령은 14일 영국과 아일랜드를 미국 입국 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이 나라들은 11일 미국 입국이 금지된 유럽 26개국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미국의 조치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이 전염병이 절정일 때보다 더 많은 사례가 현재 매일 유럽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이젠 유럽이 코로나19 진원지가 됐다고 우려하는 등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은 11일 기준 코로나19가 발병한 미국 35개 주 중 약 30개 주의 발병 기원이 유럽에 있는 누군가와 접촉에 의한 것이라고 추적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Italy Virus Outbreak
이탈리아에서는 14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497명 발생, 누적 환자가 2만1157명이 됐고, 13~14일 사이 157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13일 로마의 트레비 분수 모습./사진=로마 AP=연합뉴스
◇ 이탈리아 하루 3497명 코로나19 확진, 누적 2만1157명...스페인, 전국 봉쇄령

실제 이탈리아에서는 14일 하루 3497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환자가 2만1157명이 됐고, 13~14일 사이 157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전국에 대한 봉쇄령인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생필품 구매·출근·병원 예약·은행 방문 외에는 자택을 떠날 수 없다고 발표했다. 4700만 스페인 인구에 대한 봉쇄령은 15일 동안 계속되며 상황에 따라 연기될 수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와 함께 펜스 부통령은 이날 국제 여행뿐 아니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워싱턴주 등에 대해 국내 여행 제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펜스 부통령 “워싱턴주 등 국내 여행 제한 검토”

앞서 미 국방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외 이동에 이어 미국 내 여행도 제한하는 추가 지침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미국 내 장병과 국방부 소속 민간인, 가족이 근무 지역 변경, 일시 임무를 포함한 모든 국내 여행을 중단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놨다. 장병들은 지역 내 휴가만 승인받을 수 있다. 이 지침은 오는 16일 시작해 5월 11일까지 적용된다.

CNN방송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5일 오전 6시) 현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지역 보건당국 통계를 자체 집계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548명, 사망자는 50명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는 미국 50개주(州) 가운데 49개주와 워싱턴 D.C.에서 발병했으며, 아직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은 지역은 웨스트버지니아가 유일하다고 CNN은 전했다.

◇ 미 50개주 중 49개주서 코로나19 발병...NYT “최악 경우 최대 2억1400만 미국인 감염...170만명 사망”

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자를 중심으로 더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CDC 관리들과 대학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논의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모델 분석 결과를 입수,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려는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최악 시나리오의 경우 미국에서 1억6000만∼2억1400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창궐은 여러 다른 지역사회들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전염이 이뤄지면서 수개월, 심지어 1년 넘게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이들은 20만∼170만명, 병원에 입원하는 이들은 240만∼2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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