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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하의 중국 경제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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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3. 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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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일상 회복해 중 당국은 낙관, 그러나 현장은 비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당국과 현장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당국에서는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은 채 지난해 말에 상당한 기미를 보인 반등세를 타고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하나 기업들은 올 한해 내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장
최근 가동을 재개한 베이징의 한 전자 기업의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일을 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현장이 일상을 찾아가는 것 만큼은 사실인 것 같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국무원 공업정보화부는 업무와 공장 가동을 재개한 기업·공장 비율이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을 제외할 경우 전국적으로 90% 이상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 12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3개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이 90% 전후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올해 목표인 이른바 바오류(保六·경제성장률 6% 사수) 목표도 아직 수정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가 최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5.2%에서 4.8%로까지 낮췄음에도 ‘마이웨이’를 부르짖고 있다. 바오류 달성을 향해 매진하다 보면 내심 희망하는 목표인 바오우(保五·5% 성장 사수)는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기업들이나 근로자들이 체감하는 현장의 분위기는 당국의 입장과 확연하게 다르다. 각종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우선 1∼2월의 무역 적자를 꼽을 수 있다. 근래 들어 사상 최악인 61억 달러를 기록했다. 3월도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야 한다. 2월의 해외 대중 직접 투자액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전년 동월 대비 25.6%나 대폭 줄어든 468억3000만 위안(元·7조9600억 원)에 그쳤다. 인민폐의 환율은 1 달러 당 7 위안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용 상황도 좋을 까닭이 없다. 영국의 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연구에 따르면 올해에만 9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업이라는 최악 상황에 내몰리지 않는 근로자들도 행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최소 1800만명, 최대 3000만명 정도가 임금이 30∼50% 정도 깎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입장이 너무 안일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게 만드는 전망이 아닌가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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