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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19에 유럽발 입국 막고 술집·노래방 닫아…예방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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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3. 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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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과 시민들로 붐비던 하노이 시내가 코로나19 발생으로 한산하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술집·노래방 등의 운영을 이달 말까지 중단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번지고 있는 베트남이 내외부로 예방·확산 방지 총력전에 나섰다. 사실상 유럽발 입국을 차단하는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베트남 정부는 15일 정오를 기점으로 30일간 영국 및 유럽 쉥궨조약 가입국에서 입국하거나 입국일 기준 14일 이전 해당 지역을 방문·경유한 이들의 입국을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모든 외국인에 대한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외교·공무 목적의 이동은 제외로 하고, 전문가·사업가고급기술인력의 경우 의료 검역 및 보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격리조치를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유럽발 입국과 여행객의 유입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쉥궨조약은 유럽 국가 간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국경개방조약으로 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국가를 비롯해 총 26개국이 가입한 조약이다.

코로나19의 예방·확산 방지를 위해 베트남 국내에서도 강력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뚜오이쩨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15일 오후 6시부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에 대해 영업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조치로 180곳의 디스코장·술집 및 500여 곳에 달하는 노래방·마사지숍·영화관 등이 문을 일시적으로 닫는다.

이 조치는 3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수도 하노이시도 지난 13일 바(bar)·노래방 등에 대해 이달 말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소독을 진행하도록 했다.

하노이시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과 함께 다가올 4월 3~5일 개최할 예정이던 포뮬러원(F1) 베트남 그랑프리도 잠정 연기했다. 대회 후원을 맡은 빈그룹(빈패스트) 측의 막대한 손실과 하노이시의 관광수입 타격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베트남은 2명의 ‘슈퍼전파자’로 전역이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북부 하노이시에서 발생한 17번 확진자와 남부 판티엣에서 발생한 34번 확진자는 각각 최소 10명 이상을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지난 14일에는 기존 17·34번 확진자와는 무관한 유럽발 확진자들이 발생해 보건 당국과 지방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경제수도이자 2대 도시인 호찌민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긴장감은 더욱 높다.

휴교 조치를 1~2개월 간 연장해야 한다는 일부 교육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를 비롯한 33개 대도시와 지방성은 각급 학교 휴교령을 최장 다음달 5일까지로 연장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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