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 조치로 사망률 낮춘 한국이냐, 확진자·사망자 급증 이탈리아냐"
한국, 중국과 함께 '권위주의 국가' 언급...소셜미디어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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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CBS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이 나라는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참석자인 애덤스 단장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감염자) 숫자 측면에서 2주 전 이탈리아가 있던 지점에 있다”며 “우리는 국가로서 선택의 갈림길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에는 “우리가 한국의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가. 그래서 매우 공격적으로 돼서 사망률을 낮추고 싶은가. 아니면 이탈리아의 방향으로 가기를 원하는가”라고 자문했다.
아울러 CBS에서는 “공격적인 완화 조치를 취했고, 모든 사람이 정말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한국의 궤적을 따르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것을 목격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궤적을 따를 것인가”라고 물었다.
애덤스 단장은 “추정을 보면 우리는 이탈리아가 될 모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사람들이 실제로 귀 기울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손 씻기나 기침할 때 입 막기, 물건 표면 소독하기 같은 기본적 공중보건 조치를 한다면 우리는 한국이 될 모든 희망도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코로나19 대처의 성공 모델과 실패 사례로 각각 한국과 이탈리아를 들고 적극적으로 보건 조치를 실천하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연일 자동차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 등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경우 인구 5100만명 가운데 25만명이 검사를 받는 등 하루 1만5000명의 검사 시스템을 가동, 인구 1000만명당 3600명이 검사를 받은 반면 미국은 5명에 불과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늦장 대응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나는 많은 사람이 한국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한 측면에선 잘 했다(good job).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처음에 엄청난 문제가, 그들은 엄청난 문제와 많은 사망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덤스 단장은 폭스뉴스에서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설명하면서 ‘권위주의 국가’에 한국도 포함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우리는 권위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이 한 일을 하자’ ‘한국이 한 일을 하자’고 말할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공중보건 당국의 많은 부분이 주와 지역 수준에 있으며 나는 지역·주 보건부와 일해왔다”며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이들 주와 지역 보건부가 ‘지도를 해달라. 좀 더 보호해달라. 당신들이 와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주길 원한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방정부에 많은 권한이 있어 중국과 한국처럼 중앙 정부 차원에서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설명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미 행정부 당국자들은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차이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미국은 한국과 같은 주가 50개나 있는 연방국가로 행정 체제가 다르다’는 취지로 답하곤 한다.
하지만 애덤스 단장의 발언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드는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며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고, 한국 정부는 특히 이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 속도와 규모 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한 대응으로 폭넓은 찬사를 받아왔다”며 애덤스 단장의 발언은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