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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최대명절 쫄츠남 코로나19로 연기…이동도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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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4. 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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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정상 근무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13~16일 쫄츠남 연휴를 무기한 연기하고 지역 간 이동을 금지했다./사진=훈센 총리 페이스북 캡쳐
음력설을 맞이하는 캄보디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례없이 침울하다. 캄보디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 명절인 쫄츠남(음력설) 연휴를 연기하고 지역 간 이동을 금지했다. 무기한 연기된 연휴에 소비시장도 위축됐다.

13~16일은 캄보디아의 최대명절인 쫄츠남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7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쫄츠남 연휴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크메르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10일 자정을 기해 16일까지 1주일간 수도 프놈펜시를 포함해 지역 간 이동도 금지했다. 정부가 쫄츠남 연휴를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이 가게를 닫거나 휴가를 내고서라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은 쫄츠남과 같이 지역간 대규모 이동이 일어날 경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크메르 민족의 축제로도 비견되는 쫄츠남은 캄보디아 내수 시장 소비가 급증하는 때다. 연휴를 맞이해 곳곳에서 대규모 축제가 열리며, 이를 보기 위해 몰리는 관광객들로 관광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연휴를 준비하기 위해 식료품과 선물을 챙겨 유통업계도 쏠쏠한 특수를 누린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이러한 특수는 모두 사라졌다. 프놈펜포스트는 최근 보도를 통해 쫄츠남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소비때문에 소매업계의 매출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와 캄보디아 경제가 모두 위축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출을 급속히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달아 폐업하는 공장들로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 이들 근로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식당·식품 판매업자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 한 식료품 판매 상인은 “작년 대비 1/3 정도로 줄어 은행 대출 이자마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훈센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하고 정상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장기적인 행복을 누리기 위해선 단기적인 어려움을 견뎌야 한다”며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동료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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