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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장 “144경기 완주 어렵다”…KBO는 일단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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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4. 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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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준비하는 프로야구<YONHAP NO-3189>
잠실 야구장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으로 프로야구는 유례 없는 5월 개막을 결정했다. 계획보다 한 달여가 늦어진 개막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리그를 당초 계획한 144경기 체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등으로 일정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빡빡한 일정 탓에 선수 부상 위험과 경기의 질 저하가 우려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시적으로 엔트리를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KBO는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해 올림픽 휴식기가 사라졌고 올스타전을 열지 않으면 정규리그 144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다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 우천으로 연기된 경기는 더블헤더나 월요일 경기를 편성해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프로야구 현역 감독 최연장자인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을 비롯 베테랑 감독들은 144경기를 치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국내 프로야구의 저변을 예로 들며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는 선수 자원이 적다.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를 하면 투수력에 문제가 있고 부상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역시 “지금 시점에서 144경기를 치른다고 하면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까지 해야 한다”면서 “감독이야 경기를 하면 되지만 선수들이 굉장히 걱정된다”고 했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은 “144경기가 확정되면 정해진 것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무리가 있다”며 “포스트시즌은 팬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경기인데 최고 인기 스포츠의 가을 잔치를 줄이는 건 말이 안 된다. 오히려 정규시즌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가 정규시즌을 축소하는 대신 준플레이오프를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치르기로 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리그의 질적 하락 문제가 따를 수 있을 것”이라며 “엔트리를 한시적으로 늘리는 방안 등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는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3주간 리그를 중단하고, 경기 수 감축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BO 정규리그에 방송중계권료, 구단 마케팅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일정을 단축하는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는 연장전이 없으며 엔트리 1명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리그가 잠시 중단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경기 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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