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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대기업 기부금 1등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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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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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복지·긴급구호사업 등 활발
학술원 건립, 다수학생에 교육 혜택
삼성, 호암 등 공익재단 8곳 운영
의료·기초과학 연구비 적극 지출
현대차, 정몽구재단 통한 사회환원
신산업·문화예술 장학생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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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일부를 상위소득 30%대상자의 자발적 기부로 보충 하겠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찬반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자발적 기부를 어떻케 이끌어 낼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없다보니 ‘자발적’이라 읽고 ‘의무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높아졌다. 일각에선 개인의 자발적 기부보다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의무적’ 기부에 주력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사실 매년 대기업들은 기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자발적’ 취지로 공익재단을 통해 수천억원을 집행하고 있다. 기부금은 저소득층 청소년 지원과 문화 예술 전공 청소년 지원,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서는데 쓰인다. 대기업 공익재단들은 사회와 저소득층 지원을 통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국세청과 각 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 중(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지난해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지출한 곳은 SK그룹이다. SK그룹은 지난해 총 1453억원의 기부금(한국고등재단, 행복나눔재단, SK미소금융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 최종현학술원, 우란문화재단, 티앤씨재단, 플라톤아카데미 등)을 냈으며 최근까지도 가장 활발하게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8년 아버지인 故최종현 SK선대회장의 20주기를 기념해 ‘최종현학술원’을 세웠으며 현재 이사장으로 있다. 최종현학술원은 과학기술 혁신 동향 파악 및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국제 컨퍼런스 등을 주최하는 곳으로 지난해 147억원의 기부금을 지출, 총 17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최종현학술원은 SK(주)의 주식 0.26% 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최 회장의 증여로 기부금 자원을 마련했다.

같은해 설립된 티앤씨(T&C)재단에 최 회장은 30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모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곳은 장학사업 및 복지사업, 긴급구호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부금으로 18억원을 썼다.

이 외에 최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고등재단은 95억원의 기부금으로 1196명의 학생들에 교육 지원 혜택을 나눠줬다. 사회적가치연구원에서도 작년 한 해 1309명에게 185억원의 혜택이 돌아갔다.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있는 행복나눔재단도 153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해 ‘사회적 기업’의 대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그룹도 지난해 1250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삼성그룹은 약 8개(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꿈장학재단, 삼성문화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언론재단, 삼성의료재단, 호암재단 등)의 대표 공익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지출한 곳은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을 설립했는데, ICT와 기초과학 등의 연구를 지원해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지난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500억원을 들여 연구비, 인건비 등 245건의 학술연구지원비로 지출했다.

삼성그룹은 의료사업에도 적극적이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의료사업 및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총 302만명에게 457억원의 혜택을 줬다. 호암재단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0년 ‘인재 제일’을 목적으로 호암상을 만들면서 1997년 공익법인으로 세운 곳으로 현재 호암상 운영 및 학술과 연구사업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삼성의료재단에서는 독거 환자와 노인들의 입원도 도왔다. 다만 지난해 삼성언론재단과 문화재단은 기부금을 아예 없앴다.

호암재단의 기부금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에서부터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호암재단에 40억원씩 후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정몽구재단을 통해 문화예술, 미래인재양성, 소외계층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ICT와 바이오헬스, 에너지 신산업 연구 분야에 있는 우수 학생과 함께 문화 예술 전공 우수 학생, 글로벌 장학생, 교통사고 피해가정과 소년소녀가정의 자녀까지 지원하고 있다. 정몽구재단에서는 지난해 2만4430명에 339억원(누적)의 혜택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40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정몽구재단은 2011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131만주를 증여한 곳으로, 당시 5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은 회장님 사재출연과 함께 펀드나 배당 수익으로 지원금을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들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ICT관련 교육과 글로벌 장학생들을 선발하는 등 수익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었다.

정부가 전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사회 고위층들의 자발적 기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긴 했으나 사실상 대기업들이 이미 사회적 기업으로서 각각의 장학제도 및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기부를 하고 있어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의 기간산업들까지 위기인 상황에서 각 기업들도 생존과 고용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률적인 방안을 강요하기 보다 각 기업의 경영 상황에 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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