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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보단 준척급 관심…프로농구 FA에 부는 묘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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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4. 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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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제공=KBL
내달 개막하는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앞두고 묘한 바람이 불고 있다. 소위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 보다 ‘준척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오히려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농구 구단들은 FA 선수들을 대상으로 5월 1∼15일 자율협상을 시작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의 FA 제도에 따르면 전년 보수가 전체 30순위 내 선수와 계약할 경우, 영입한 구단이 원 소속구단에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보수의 50% 혹은 전년도 보수의 200%를 줘야 한다.

올해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은 모두 연봉순위 30위권 밖인 선수들로 보상이 필요 없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선)이 동결되면서 구단들은 FA 영입에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번 시즌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이대성(30·190㎝)과 장재석(30·204㎝)이다. 이대성은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이던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MVP 이력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장재석은 국산 빅맨의 희소성 면에서 높게 평가받는 자원이다.

그러나 이들을 영입하겠다는 구단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선)이 25억원으로 동결된 가운데 구단들이 ‘절약’에 나서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FA 거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존의 대어급 FA들과 비교했을 때 이대성과 장재석에 대한 구단들의 심리적 가격이 더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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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제공=KBL
차라리 ‘가성비’로 보면 연봉은 낮지만 궂은 일을 하는 준척급 FA 선수들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을 높아지고 있다.

FA 자격을 획득하는 창원 LG 포인트가드 유병훈(30·190㎝)은 비교적 낮은 연봉에 비보상 FA라는 장점이 있어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21분44초를 뛰며 5.2점 3.6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번 FA 시장에서 ‘즉시 주전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병훈처럼 보상 제도에서 자유로운 김현호(32·184㎝), 김민구(29·191㎝), 장민국(31·199㎝) 등도 군침을 흘리기에 충분하다.

김현호와 김민구는 이번 시즌 원주 DB의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일조했다. 이들의 잔류 여부는 DB의 샐러리캡에 달려있다. 김현호는 평균 6.3점 2.5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올렸다. 어느 팀에나 잘 어울리는 타입으로 임무 수행력이 높은 알토란같은 선수라는 평가다. 김민구는 두경민, 김종규와 DB에서 ‘경희대 삼총사’를 구축했던 멤버다. 37경기에서 평균 7점 2.8어시스트 2.7리바운드를 올렸다. 최저 보수인 35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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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제공=KBL
스트레치 빅맨(외곽공격이 좋은 장신선수)의 가능성을 보여준 서울 삼성 포워드 장민국도 알짜 FA로 꼽힌다. 43경기에서 경기당 3점슛 1.4개를 꽂았다. 평균 6.3점 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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