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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FA로 KIA를 떠나 롯데에 둥지를 튼 내야수 안치홍(30)은 연습경기 타율 0.6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FA 시장 대어급으로는 유일한 이적생인 안치홍은 2+2년에 최대 56억원이라는 국내 FA 사상 첫 옵트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FA와는 달리 안치홍은 2년간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증명한 뒤 재평가 받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이다. 각오가 남다른 만큼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안치홍의 방망이가 날카롭다. 안치홍은 연습경기 4경에서 10타수 6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여기에 롯데가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성준(26)도 6타수 4안타, 타율 0.667의 맹타를 뽐내는 중이다. 지성준은 한화에서 최재원에 밀려 백업 포수 역할에 그쳤지만, 수준급 타격 능력을 지녀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롯데로 이적하면서, 포수 문제를 해결할 기대주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근 맹타를 터뜨리며 허문회 신임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지성준은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안치홍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위타선이 헐거운 롯데의 약점을 메울 최적의 카드다.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정근우(38)도 공·수·주에서 관록을 과시하고 있다. 정근우는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2도루를 기록했고, 2루에서 안정적인 수비까지 뽐내며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같은 2루 포지션의 정주현이 연습경기에서 약간 부진한 사이 정근우가 류중일 감독의 눈길을 끌며 개막전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지도 눈 여겨 볼 만하다.
마운드에서도 이적생이 눈부신 역투로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지만 KT와 재계약에 실패했던 라울 알칸타라(28)는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연습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KT를 상대로 시속 154㎞의 강속구와 함께 5이닝 3피안타 1실점하는 등 청백전 포함 7경기에서 2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0.43)의 호투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에서의 순조로운 출발은 조쉬 린드블럼(33)의 모습과 비슷하다. 2015년부터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린드블럼은 2018년 롯데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긴 뒤 2년간 각각 15승(4패), 20승(3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롯데에서 한화로 이적한 장시환(33)도 워윅 서폴드, 체드 벨 등 외국인투수에 이은 토종 선발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하며 선발의 한 축을 맡기기 부족함이 없는 내용을 보여줬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고향 팀에 온 장시환이 홈구장이 된 대전 구장과 어떤 궁합을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