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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된 베트남, 경제 여파는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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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4. 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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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Vietnam <YONHAP NO-3991> (AP)
마스크를 착용한 채 코로나19 대응 선전물 앞을 지나는 베트남 하노이 시민의 모습./제공=AP·연합
베트남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약 3주간 시행해 온 ‘사회격리’(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하며 점차 일상의 활기가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베트남 정부는 “23일 0시를 기점으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된지 약 일주일 뒤 수도 하노이 시내는 오토바이와 차량으로 붐비며 거리두기 시행 전의 활기를 되찾은 듯 보인다.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됐으며 식당·카페·쇼핑센터의 영업이 허용돼 다수의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업종의 경우 여전히 영업이 제한됐지만, 5월 초부터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교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에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힌다. 28일 정오 기준 270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베트남은 222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80%가 넘는 완치율에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베트남의 코로나19 현황에 대한 의구심도 있지만, 베트남이 강력한 통제와 함께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펼친 반(半)봉쇄 정책이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코로나19가 한풀 수그러들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점차 일상의 활기가 돌아오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여전하다. 인파들로 붐비는 시내 중심지에는 임대 매물로 나온 식당과 가게들도 다수다. 가게를 내놓은 한 상인은 아시아투데이에 “지난 1~2월 초부터 계속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를 버틸 자신이 없어 내놓았다”고 말했다. 영업 중인 식당·카페도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인건비 문제로 기존 근무 인력을 2~30% 가량, 많게는 절반 이상 줄인 곳들이 다수다.

글로벌 기업과 베트남 정부 차원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초기,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생산기지 이전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며 사태가 심각해지는 만큼, 베트남도 글로벌 수요 감소·세계 경제의 장기적 침체로 인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올 1분기 베트남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올 2분기 베트남 경제 성장률도 3.3%로 이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300조동(15조51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은행 대출 △세금·토지임대료의 납부 기한 연장 △저소득자·빈곤계층·실직자 대상 62조동(3조2054억원) 규모의 사회보장 패키지 등 경기부양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베트남 상공부도 정부에 5월부터 쌀 수출을 완전히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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