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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진단키트 지원을 요청한 이후 국내 기업들의 진단키트 수출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산 진단키트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데에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신속하게 진단키트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질병관리본부는 7일만에 진단장비 전문업체들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제품 개발을 독려했다.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를 대비해 질병관리본부 외에도 민간업체가 진단키트를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정부 승인 이후 개발 착수까지 수개월이 걸렸던 진단키트 개발 기간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신속하고 빠른 대처가 가능했다.
29일 관세청 통관실적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산 진단키트 수출액은 1억 3195만 달러(한화 약 160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725만 달러(한화 약 88억원) 보다 무려 18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올 1월 진단키트 수출액이 3000달러(한화 약 365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수출 증가세가 더욱 눈에 띈다.
씨젠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발병 초기인 1월 말에서 2월 초부터 진단키트를 개발했다”면서 “현재 일주일에 300만 테스트 물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오는 5월부터 일주일간 500만 테스트, 월 2000만 테스트까지 물량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고공행진’ 중인 국산 진단키트...왜?
국산 진단키트는 검체 체취 이후 6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고, 정확도가 높은 데다 수십만 건의 누적 검사 결과로 다른 나라의 진단 키트에 비해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현재까지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회사는 오상헬스케어, 씨젠, SD바이오센서,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까지 총 4개 회사다.
앞서 중국산 진단키트가 스페인, 체코, 터키, 필리핀 등에서 낮은 정확도로 수출 국가로부터 퇴짜를 맞은 것과는 비교된다. 특히 국내 진단키트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잇따라 받으면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수출 국가는 총 106개국으로 집계됐는데, 브라질이 12.3%로 비중이 가장 컸고, 미국(9.9%)이 그 뒤를 이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 7만1886명으로 사망자는 5017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세계 11위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의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은 상파울루 한국총영사관과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의 협조 아래 이뤄졌다. 상파울루주 정부의 주제 엔히키 제르만 보건국장은 “한국산 진단키트 수입 이후 코로나19 검사 대기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진단키트 개발株 관심 ‘집중’
한국산 진단키트가 해외로 수출 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진단키트 수출 소식으로 관련회사들의 주가가 올초 대비 3배 가량 급증하는 등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불리는 씨젠의 29일 주가(종가 기준)는 9만2900원이다. 올초(1월2일) 이 회사 주가는 3만950원으로 약 3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28일 비상장 기업인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미국 FDA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사인 파나진의 주가는 27일 2345원에서 29일 종가 기준 약 7.3% 상승한 2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나진은 유전자진단제품 전문업체로 PNA라는 인공 DNA를 대용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관계자는 “현재 중동, 남미, 유럽 등 여러 국가에 진단키트를 수출 중이며 주문량만 증가하면 앞으로 계속해서 생산을 늘려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