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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조현준 효성 회장의 ‘수소경제 사랑’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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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04. 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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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효성첨단소재 전북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함께 공장을 살피고 있다/제공 = 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최근 효성은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약 1만3000톤 규모의 공장을 만들 예정입니다. 조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투자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이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배경은 두 가지입니다. 수소경제는 효성의 기술력을 드러낼 수 있는 분야로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취임 3년 차인 조 회장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어서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조 회장이 탄소섬유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1조원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정부 정책에 적극 발맞췄습니다. 당시 전북의 효성 첨단소재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해 ‘첨단 소재의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뜻을 함께 했습니다. 이에 조 회장은 “탄소섬유를 더욱 키워 ‘소재강국 대한민국’건설에 한 축을 담당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탄소섬유는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소재로 꼽힙니다.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립니다. 다만 독자적인 개발이 어려운 탓에 세계적으로 4개 국가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로 2011년 효성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확보해 주목 받은 바 있습니다.

효성의 자체적인 기술력 확보는 ‘효성 DNA’와 일맥상통합니다. 취임 당시 조 회장은 “기술 경쟁력이 효성의 성공 DNA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기술 자부심이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취임 후 3년간 수소경제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효성의 기술력을 드러내며 목표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창업주로부터 물려받은 ‘기술 중시’경영 방침이 50년간 효성의 성공을 이끌었다면, 조 회장은 효성만의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수소경제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취임 이후 부친의 조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고자 했던 조 회장만의 전략도 엿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집행한 조 회장의 결단력에 대해 ‘위기에 강한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고꾸라지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대규모 투자 결정은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오너 경영이 아니라면 선뜻 의사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평가가 높은데에는 그동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효성의 경쟁력과 조 회장의 뚝심이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 3년 차에 영업이익 1조원 탈환에 이어 국가적 사명감을 갖고 수소경제 활성화의 선두에 서있는 조 회장이 ‘100년 효성’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배경입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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