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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들로 코너몰린 中, 비밀 대책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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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5. 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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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중 정서 등으로 화들짝 놀란 듯, 장소는 위취안산
지난해부터 속속 터지기 시작한 각종 난제들로 코너에 몰린 듯한 양상을 보이는 중국의 당정 최고 지도부가 최근 대책 마련을 위해 비밀리에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딱히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채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최고 지도부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만 의견을 정리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최고 지도자로서의 권위는 다시 한 번 확인하기는 했으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는 상황을 맞이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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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징 위취안산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 비밀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각종 난제로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잘 풀려갈 것 같던 미국과의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휘청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과 관련한 양국 설전의 불똥이 갑작스레 협상의 파기까지 불러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아직 최종적으로 협상이 뻐그러질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설전이 길어진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짜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해야 한다. 이 경우 코로나19의 창궐로 엉망이 된 경제는 거의 회생불능의 국면으로 빠져들지 말라는 법도 없다. 게다가 양국의 설전은 끝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불거지기 시작한 글로벌 반중 정서 내지 혐오 역시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안전부가 최근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긴급 작성,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에게 올렸다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중국으로서는 완전 설상가상이라고 해도 좋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유혈 사태 이후 중국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진입했다는 보도를 한 것은 이로 보면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를 꼬박 시위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홍콩의 사태 역시 해결이 됐다고 하기 어렵다. 아니 언제 다시 불타오를지 모르는 정중동의 상황에 있다고 해야 옳지 않을까 싶다. 이와 관련, 홍콩의 한 교민 신문 발행인인 N 모씨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과 관련한 홍콩 시위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해도 괜찮다. 언제 다시 터지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면서 현재 아슬아슬한 홍콩의 상황을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급격히 거리를 좁히는 대만의 행보도 중국으로서는 우려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양측이 군사적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기도 하다. 어떻게든 대만과의 통일을 실현시키겠다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이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해야 한다.

급기야 당정 최고 지도부는 최근 비밀리에 중난하이(中南海)의 베이징 서북부 별궁인 위취안산(玉泉山)에서 정치국 상무위 비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당연히 회의에서는 7명 상무위원들의 난상토론이 오갔다. 하지만 역시 난제들이 산적한 탓에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다만 미국과의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둘러싼 기싸움에서는 밀리지 않고 국력을 집중, 대응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중 양국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대립과 설전은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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