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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등교 베트남, 교실 안 마스크·에어컨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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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0. 05. 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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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Vietnam School <YONHAP NO-1412> (AP)
지난 4일 등교가 시작된 하노이 시내 한 학교에서 수업 시작 전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제공=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정세로 접어든 베트남이 지난 4일께부터 개학을 본격 시행했다. 당국이 교실 안 마스크·바이저(페이스가드) 착용과 에어컨 작동 여부 등을 놓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베트남은 4월 말~5월 초 남부 해방 기념일과 노동절 연휴가 끝난 4일께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순차 등교 개학을 실시했다. 일부 저위험지역의 경우 앞서 등교를 시행하기도 했으나, 수도 하노이시와 남부 호찌민시 등 주요 대도시 등은 4일을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행했다. 하노이시의 경우 4일부터 대학교 및 중·고등학생들의 등교가 시행됐으며, 그 외 학년의 경우 11일부터 등교하게 된다.

입시 문제 등으로 중·고등학교 먼저 순차 등교를 시행했으나 방역 당국 및 교육 당국의 긴장감도 높았다. 국영 VTV의 4~5일 보도에 따르면 개학을 앞두고 연휴기간임에도 불구, 교원들과 학부모들이 나와 학교를 청소하고 철저한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16인승 미니버스 등 스쿨버스를 이용해 등교하는 경우 열마다 학생 1명씩만 앉도록 배치하며, 차량 내 마스크 착용·대화 금지 등의 조치가 잇따랐다. 하노이 시내 한 고등학교의 교원은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예방 조치로 버스 1대 당 탑승 인원이 대폭 줄어들며 스쿨버스를 30~40% 가량 증편 운행하고 있다”며 “버스 탑승이 불안하다며 학부모가 등교 시키거나 학생들이 자전거·오토바이 등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해 등교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학생들은 정문에서 발열 체크 후 손 소독을 거쳐 교실로 입장한다.

등교 시작 이후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교실 안에서 마스크와 함께 바이저(페이스가드)를 착용하기도 했는데, 이로 인한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스크에 더해 바이저까지 착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불편하고 과도한 조치”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일각에서는 “예방이 최선의 조치다. 바이저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교실 내 에어컨 가동 여부도 문제가 됐다. 밀폐공간인 교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4~6일 연일 35도 안팎의 후덥지근한 더위가 지속된 하노이에서 에어컨 없이 선풍기나 자연풍으로만 버티는 것도 큰 고역인만큼 찬반여론 모두가 큰 딜레마에 빠졌다.

이에 코로나19 대응 국가위원회는 “학교 수업 중 마스크 착용과 에어컨 운행 금지를 강제하지 말 것”이란 방침을 밝혔다. 뚜오이쩨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국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가 이 같은 의견을 개진했고, 7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지도로 해당 규정이 완화됐다. 교실 내 에어컨도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킴으로써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담 부총리는 “그러나 학생들 스스로가 쉬는 시간 교실 안팎을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19 예방·확산 방지를 위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관련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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