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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지난해 전북 전주에 세계 최대 규모 탄소섬유 공장을 만들기 위해 1조원을 투입한 바 있다. 올해만 해도 울산에만 두 번째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코로나19로 해외 공장을 둔 기업들은 잇따라 생산중단을 알릴 수 밖에 없었다. 베트남은 조 회장이 ‘제2의 전진기지’로 삼은 바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 입국이 거절되면서 영업은 물론 투자 결정에도 섣불리 나설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효성은 아라미드 공장이 울산 1곳 밖에 없다. 전북 전주에 만들고 있는 탄소섬유 공장도 마찬가지다. 아라미드와 탄소섬유는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서 공장을 설립할 경우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 조 회장이 국내 투자를 단행하게 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효성에 따르면 아라미드 수요는 해외보다 국내가 더 많아 국내 공장 증설이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공장 증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 기대 효과도 있다. 앞서 탄소섬유 공장 설립으로 일자리는 2300개 이상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공장 증설에서도 수백여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 전라도에 공장 등 전진기지를 세운 기업들이 많지 않은 만큼 지역경제 균형이라는 점에서도 1석 2조 효과라는 해석이다.
앞서 탄소섬유 투자협약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효성의 투자 결정에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소경제와 탄소섬유가 해답 중 하나”라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한 만큼, 해외에 계속적인 투자를 하기보다는 국내 설비 증설, 신규 공장 설립으로 국내 지역 발전은 물론 정부 정책과 호흡을 같이 하려는 조 회장의 의지도 엿보인다.
다만 조 회장의 이번 결정이 기업들의 리쇼어링(유턴기업)의 물꼬를 틀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문 대통령이 핵심 기업의 국내 유턴과 투자유치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기업에 적극적으로 세제 혜택을 주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당근 정책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리쇼어링 니즈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이 리쇼어링 할 경우에는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효성의 ‘통 큰 투자’는 주목할 만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악화일로를 겪는 와중에도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결정하고 있어서다. 리쇼어링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조 회장이 정부의 흐름에 맞춰 선봉에 서있는 모습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수소경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조 회장의 잇따른 국내 투자 결정이 효성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