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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생명 홍재은號, ‘VIP 모시기’ 승부수…실적개선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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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5.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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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센터 오픈, 실적 반등 유지 전략
고액자산가 재무·법률상담 등 제공
홍재은 농협생명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제공=농협생명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이 새로운 실적 돌파구로 ‘VIP고객 모시기’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최근 서울 서대문 본사에 30평 규모 ‘VIP센터’ 구축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농협생명은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재무설계 컨설팅을 진행해왔으나, VIP고객 공간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IP센터 구축 배경엔 실적 반등세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농협생명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적자난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에 신종 코로나 감염바이러스(코로나19)여파까지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얻은 반등세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려면 고액 자산가 고객 모집을 확대해야한다는 판단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 후발주자로 고액 자산가 모시기에 나선 만큼 농협생명만의 차별 전략도 주목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서대문 본사에 새롭게 오픈한 VIP센터에 10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VIP센터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전략과 세무, 은퇴, 상속·증여, 법률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임직원과 모집인을 대상으로 VIP 전문 교육도 이뤄질 방침이다.

농협생명은 VIP센터 오픈을 위해 전문교육에도 상당기간을 할애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10명가량이 센터에 배치됐는데, 전문교육만 6개월 정도 이뤄졌다”라며 “VIP고객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생명은 업계에서 VIP센터 후발주자로 꼽힌다.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생명보험사들은 VIP고객 전용 센터를 오래전부터 운영해왔다. 삼성생명은 상속·승계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패밀리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VIP고객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를 마련해, VIP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가업승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생명이 뒤늦게 VIP고객 타기팅 전략을 강화한 이유는 최근 악화된 경영환경 탓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저금리·저성장 장기화로 언제든 성장에 발목을 잡힐 수 있는 상황이다. 고액 자산가를 모집하면 저금리·경기불황 등 외부요인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도 영업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생보사 매출에서 VIP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기 위해 VIP고객 서비스 강화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도 겨우 한숨을 돌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8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농협생명은 체질개선으로 지난해 실적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실적도 대폭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이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 성장했지만 절대적인 이익 규모는 계열사인 NH농협손해보험 89억원보다 못하다. 굴리는 자산운용 규모가 농협생명이 농협손보보다 절대적으로 큰 점을 고려하면 수익 규모 자체를 더욱 키워야 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경쟁사와 달리 VIP고객 가입기준이 특정 자산규모로 한정돼 있지는 않다”며 “전문 재무상담은 물론 각종 세미나 등 다양한 VIP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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