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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코로나19 뚫고 문 연 獨 분데스리가 ‘재개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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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5. 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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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16일(현지시간) 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과 SSV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덕분에 챌린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이재성(28·홀슈타인 킬)이 유럽축구 최초로 재개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재개 축포’를 쐈다.

이재성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레겐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독일 2부 분데스리가 26라운드 SSV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골문으로 달려들어 오른발 슛으로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프로축구 첫 골이 나왔다”며 이재성의 골이 코로나19로 재개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첫 번째 득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같은 시간 2부 분데스리가 4경기가 킥오프했는데 이재성의 득점이 가장 이른 시간에 나왔다.

이재성은 이날 풀타임을 뛰면서 후반 13분 핀 포라스의 추가 골도 돕는 등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킬은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0분 제바스티안 스톨체에게 만회 골, 후반 추가 시간 안드레아스 알버스에게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킬은 이날 무승부로 시즌 성적이 9승 8무 9패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중단됐던 독일프로축구는 이날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재개했다. 시즌을 중단한 유럽 주요 프로축구리그 중에서는 분데스리가가 가장 먼저 문을 다시 열었다. 분데스리가는 독일 정부가 5월 중순 이후 무관중 경기를 조건으로 프로축구 재개를 허용하기로 하자 이날 1부리그 6경기와 2부리그 4경기를 치렀다.

분데스리가는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각 구단에 하달했다. 선수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여러 대의 버스에 나눠 탄 뒤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미 선수단은 이번 경기를 위해 지난 일주일 동안 팀 호텔에 모두 자가격리돼 여러 차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정한 거리를 뒀다. 거리두기로 벤치에 자리가 모자라자 일부 선수들은 벤치 뒤 관중석에 앉기도 했다. 선수들은 교체를 위해 몸을 풀 때는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고, 교체돼 들어올 때도 벤치 앞에서 마스크를 건네받아 착용한 뒤 앉을 수 있었다.

경기에 필요한 30개의 볼은 마스크와 위생장갑으로 ‘무장’한 볼보이들이 일일이 소독을 거쳐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등 분데스리가는 엄격한 방역지침 속에 경기를 치렀다.

한편 이재성은 득점 후 왼 손바닥 위에 엄지를 든 오른손을 올려놓는 ‘덕분에 챌린지’ 세레모니를 했다.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인 이 동작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로 캠페인으로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이재성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손 소독제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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