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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수렁 쌍용차… 정부, 공적자금 투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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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5.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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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부채 눈덩이 '감사의견 거절'
산은 7월 900억 유예 거부땐 부도
'밑빠진 독 될라' 추가 대출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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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연속 적자로 5000억원 이상 손실이 쌓인 쌍용자동차의 ‘존속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감사업체가 회사의 누적 손실과 부채비율 등을 지적하고 1분기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다.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된 3년 새 쌍용차의 부채비율은 700% 이상 치솟았고 당장 채권단이 7월 만기가 도래하는 천문학적 차입금을 유예해 주지 않으면 부도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총 13분기 연속 적자를 냈고 누적 손실은 5100억원에 달한다. 그 사이 부채비율은 161.8%에서 755.6%로 급증했다.

지난 1분기에만 쌍용차는 연결기준 9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판매실적은 2만4139대로, 전년대비 내수(-36%)와 수출(-11.7%)이 총 30.7% 급감했다. 삼정KPMG가 감사 의견을 거절한 배경 중 하나다. 의견 거절은 기업의 실적보고서에 있는 자료와 수치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연간 사업보고서가 아닌 분기보고서이기 때문에 당장 쌍용차의 주식거래가 중단되거나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

쌍용차는 “따로 이의 신청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면서 “다만 신규 투자자 모색 등 자금조달방안을 찾고 있고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2분기 상황이 좋아진다면 다시 적정 의견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쌍용차는 이날 1000억원 규모 구로동 서울서비스센터 부지 매각 및 이전과 관련해 직원 공청회를 열었다. 앞서 부산물류센터를 매각해 200억원 이상을 확보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진짜 위기가 2분기부터라는 전망 탓이다. 실제로 쌍용차의 4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반 토막(-46.4%) 난 6831대를 기록했다. 이번 달 초 기준으로도 국내 완성차업계 수출은 전년 대비 80%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쌍용차는 오는 7월 900억원의 채권 만기가 도래하지만 상환 능력이 없는 상태로, 연내로는 2500억원을 갚아야 한다.

기댈 곳은 정부 지원이다. 쌍용차는 지난 8일 회사 경영진과 노조, 평택시까지 모인 특별협의체를 구성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논의했지만 핵심은 채권단의 상환 유예와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공적자금 요청이다. 하지만 이미 쌍용차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 상태에서 추가 대출은 채권단으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출시하는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롱보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각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버티려면 경쟁력 있는 신차를 내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면서 “모기업이라도 단단해야 하는데 마힌드라 자체가 로컬 제작사로, 자금 투입을 포기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결국 허리띠 졸라매고 필요없는 자산을 판다고 해도 줄줄이 이어질 채권 상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품사까지 연계한 쌍용차의 부양가족이 2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회생 가능성은 갈수록 어두워지기만 해 우려가 크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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