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CEO 20~30여 명만 참석
바이오·2차전지에 투자 캐시카우 점검
대형 M&A·IPO·사업재편 토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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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코로나 위기 속 주목받는 사업 구조를 극대화시켜서 현재 SK에 대한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상황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적극적으로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나 2차전지는 천문학적 투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캐시카우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과거 통신과 정유화학의 캐시카우 산업들을 이번 코로나 기회로 2차전지, 바이오, 반도체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최 회장은 이달 열리는 ‘확대경영회의’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지금이 SK의 기회’라는 전략을 공유하고 향후 SK의 사업 재편을 토론하는 자리로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의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서 이달 IPO예정인 SK바이오팜에 이어 연내 SK계열사 중 시장에 상장할만한 매물이 있는지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장에서 SK의 미래 성장 동력에는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가 필수적 요소로 내다봤다. SK E&S와 SK팜데코, SK실트론 등이 거론된다.
한편 이번 확대경영회의는 기존 80여명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신 주력 계열사CEO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약 20여명 정도만 경기도 이천에 모일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계열사 CEO와 임원급들은 화상 회의로 확대경영회의에 참여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10일 SK그룹에 따르면 오는 23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0년 확대경영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 진행된다. 이천 SKMS연구소에는 최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함께 주력 계열사 CEO만 모일 것으로 전해졌다. 약 20~30명 수준이다.
이번 확대경영회의 화두는 ‘파이낸셜’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유가급락으로 주력 계열사들의 수익이 좋지 않은데 이어 SK의 기업 가치가 시장에서 오랫동안 저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앞서 SK그룹의 캐시카우였던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8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조원이 넘게 줄어든 규모다. 매출액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5G설비 투자에 약 3조원을 투자하고 마케팅 비용 지출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SK그룹내 효자노릇을 해왔던 SK하이닉스 마저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그쳤다.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으로 주저앉은 것은 약 4년만이다. SK이노베이션도 올 1분기 1조8000억원 의 영업적자를 기록,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러니 SK의 실적도 곤두박질 칠수 밖에 없었다. SK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 9200억원, 당기순손실 8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1분기 5.03%에서 올 1분기 -3.89%로 대폭 떨어졌다.
그러나 최 회장 입장으로선 코로나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기준 SK 종가는 25만7000원으로 전날대비 1.38% 올랐다. 최근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겨우 올 초(1월2일 25만8000원)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바이오 상장에 이어 주력 계열사들의 상장 기대감까지 더한다면 SK의 기업 가치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 SK의 산업 전반 점검에 이어 향후 SK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번 확대경영회의 현안을 ‘파이낸셜’로 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이 생각하는 SK의 기업가치 극대화 방안은 적극적인 M&A와 IPO다. 이달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에 이어 SK E&S, SK실트론 등 계열사들이 거론된다. 특히 SK E&S의 경우 지난4월 중국 민영 가스 기업인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10.25%를 매각해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현금도 확보한 곳이다. 작년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000억원으로 주당 1만5733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지난해 SK E&S의 현금배당총액은 7300억원으로 SK E&S의 최대주주는 지분 90%를 보유한 SK(주)다. 앞서 시장에선 SK E&S의 자금력 이용과 이익 기대감, 뛰어난 배당 성향 등으로 상장이 계속 거론된 바 있다.
시장에선 SK가 향후 상장할 기업들을 다수 보유한 ‘잠재적 이슈가 있는 곳’이라고 내다봤다. 김장원 IBK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여도는 주력 계열사보다 낮지만 배당금에서 기여도가 가장 높은 SK E&S,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SK바이오팜과 SK팜테크, SK실트론이 SK그룹의 비상장 계열사 중 주목받는 기업들”이라고 판단했다.
SK의 배당정책도 이번 회의에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은 이달말 신주주환원정책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회사 실적과 연동하는 배당 정책 등이 포함되며 내년 이후 총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SK는 주가 상승을 위해 계열사들부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비상장 계열사들의 IPO로 현금 확보, 향후 M&A와 신사업 투자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올 해 확대경영회의는 코로나19로 모든 계열사 CEO가 참석하지 않고, 주력 계열사 CEO들 정도만 참여해 약 20~30명 정도 수준으로 열릴 것”이라며 “이천에 오지 못한 계열사 CEO와 임원급들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게 될 지는 확정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