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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2분기, 명품에 안도하고 재난지원금에 속 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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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6.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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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월별공시로 본 4~5월 매출 추이 분석
백화점은 매출 하락폭 축소했지만, 마트는 성장 둔화
톱 그래픽
올 2분기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지속 중 실적 회복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 업종 모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으나 명품 비중이 큰 백화점은 애초에 재난지원금 영향권에서 다소 비껴있었다. 생필품이 주력인 대형마트는 재난지원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태라는 게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에는 백화점이 대형마트에 비해 코로나 영향이 컸으나 2분기에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월별 실적 공시를 하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매출을 토대로 분석했을 때 백화점 매출은 1분기 대비 하락폭을 축소하면서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형마트는 1분기의 매출 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추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보다 무려 21.1% 하락한 1조196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데다 확진자가 방문하면 문을 닫는 일도 속출했기 때문이다.

2분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신세계의 5월 매출을 보면 1283억원으로 4월 대비 20.12% 성장했다. 지난해 5월 대비는 1.7% 하락한 수치다.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샤넬 가격 인상에 따른 ‘샤넬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5월 품목별 신장률을 보면 명품이 전년보다 37.8% 신장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도 명품군이 19% 올랐는데, 이는 두 백화점 명품 부문 모두 올 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대신 명품을 사려는 심리가 반영됐고, 보복소비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형마트는 업계에서는 재난지원금 여파가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생필품을 살 때 대형마트 대신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이마트만 놓고 봤을 때 1분기 매출은 5조2108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오르며 그나마 선방했다는 반응이 나왔었다. 그러나 4~5월은 이같은 분위기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의 4월 매출은 1조6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 성장했다. 5월 매출은 1조8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 성장하는데 그쳤다. 5월 성장폭이 4월보다 축소된 것이다.

할인점(이마트)·트레이더스·전문점 등으로 나눠지는 사업부별 신장률을 보면 이마트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5월만 놓고 보면 할인점은 4.7% 하락했다. 그나마 상품을 대용량으로 묶어 판매하는 트레이더스가 같은 기간 15.3%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는 신규점을 계속 개장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대용량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도 식품을 팔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의 영향이 없지는 않지만 대형마트처럼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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