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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SBI저축은행 임진구·정진문號, 업계 1위 수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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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0. 06.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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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저축은행 승부수]
1Q 당기순익 681억 1년새 86.5%↑
내년 순자산 '10조 클럽' 진입 전망
각각 IB·리테일부문서 안정적 성과
'사이다뱅크' 등 젊은층 유입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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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중금리대출 출시, 자산 9조원 돌파, 역대 최고 순이익 달성….’

SBI저축은행 임진구·정진문호(號)가 지난 4년간 이룬 성과다. 2013년 부실 저축은행을 껴안고 출범한 SBI저축은행은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전문가인 두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고속성장을 이뤄왔다. 기업금융을 총괄하는 임진구 대표가 경영전략 등 ‘큰그림’을 구상하면, 정진문 대표는 개인고객 영업력을 강화해 ‘성장기반’을 다지는 방식이다. 이에 SBI저축은행은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쓰고 있다. ‘쌍두마차’ 리더십으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이 나온다. ‘호탕한’ 성향의 임 대표와 ‘외유내강’의 정 대표가 만나 업계 1위를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쟁사들의 빠른 성장으로 업계 1위 지위가 위협받는 점은 과제로 남아있다. 2위 OK저축은행와의 자산격차가 2조원대로 줄었고, 3위사 웰컴저축은행은 자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선제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전통적인 지점 영업이 축소되고 있고, 기업금융도 부실 우려에 예전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임 대표와 정 대표는 기업금융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도 향후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며 영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전망이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내년이면 ‘자산 10조 클럽’ 진입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미 총자산은 1분기말 현재 기준 9조3246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2013년 SBI저축은행 출범 이후 7년 만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BI저축은행이 앞으로도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있을지는 미지수란 지적도 나온다. OK·웰컴저축은행 등 경쟁사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특히 2위 OK저축은행도 자산 7조원을 돌파했는데, 오는 2024년 대부업 자산 정리 시 자산규모가 10조원 가까이 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웰컴저축은행도 자체 플랫폼 ‘웰뱅’을 고도화하면서 디지털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인 만큼, SBI저축은행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야하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 1위 수성하기 위해 두 수장은 시너지 효과를 내왔다. SBI저축은행 출범 직후인 2014년 합류한 이들은 각각 투자금융(IB)과 개인금융(리테일)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공로를 인정받아 CEO직에 올랐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두 수장들은 서로 담당분야는 달라도 독단적으로 의사결정하진 않는다”며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각 사업부문 성과나 과제 등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영업맨인 임 대표는 호탕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직원들과 맥주 회동을 할 만큼, 내부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임 대표 특유의 리더십과 탁월한 영업력으로 SBI저축은행을 ‘기업금융 강자’로 자리매김시켰다는 평이다. 이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자산을 확대하면서 전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부실자산을 털어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년새 4%대에서 2%대로 안정화된 모습이다.

임 대표에게 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다.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동시에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리스크 관리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세심하고 꼼꼼한’ 리더십을 지녔다. 전국 지점을 순회하며 직접 챙길 정도로 현장을 중요시한다. 이러한 섬세함으로 업계 최초로 중금리 대출 ‘사이다’를 출시해 흥행몰이를 했다. 지금은 저축은행 대다수가 중금리대출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평가됐다. 최근 SBI저축은행이 사상최고 성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도 중금리대출 성장세 덕분이란 분석이다.

최근에는 2030세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출시해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성과도 상당하다. 사이다뱅크는 출시한지 1년만인 지난 2월 가입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이다뱅크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가입자 대다수가 4050세대”라며 “젊은층을 적극 모집하고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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