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뒷담화] 대형마트의 이중·삼중고…실적악화에 노사갈등까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618010011454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6. 19.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대형마트 주말 대규모 할인행사<YONHAP NO-3846>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
최근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만큼 힘든 상황이 없다’ ‘2분기가 정말 걱정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코로나19로 불경기인 데다가 재난지원금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 이슈까지 겹쳐지고 있습니다. 이마트 노동조합이 회사를 상대로 600억원 규모 소송을 한다고 ‘선포’했고, 홈플러스 노조는 일부 점포에 대한 매각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장사라도 잘된다면 다행인데, 앞으로의 실적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와의 갈등도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우선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는 최근 이마트가 3년간 근로자들의 휴일 근무수당 600억원가량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노조는 이마트가 근로기준법을 좇아 근로자 과반의 의사를 모아 선출하는 방식 대신, 각 점포 사업장대표 150여 명이 간선제로 뽑은 전사 사원대표를 근로자대표로 내세워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 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적법하게 선정된 근로자 대표와 여러 사항을 협의해 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마트뿐 아니라 홈플러스도 노사 갈등 중입니다. 16일 노조 측은 홈플러스 소유주인 MBK 파트너스와 경영진이 경기도 안산 등의 점포를 매각하면 직원들을 대량해고 할 것이라면서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홈플러스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점포 매각을 검토하고 있고, 유통경기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자 임원들은 앞으로 3개월간 임금 20%를 자진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는 상황 토로입니다.

이달 말부터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됩니다. 불경기 타개를 위한 대대적인 행사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집중해야 하지만 시선이 여기저기로 분산되는 모습은 아쉬움입니다.

어느 기업이나 노사 갈등은 다루기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다만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불경기를 겪고 있고 그에 따른 고용 문제도 예민해진 만큼 노사가 자주 소통하고 합의를 이루려는 양보와 타협의 자세가 절실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노사관계가 빛을 발하는 모습을 대형마트업계에서 먼저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