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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MT·성가대서 감염”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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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0. 06. 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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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사진 =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6일 서울의 대형교회 중 하나인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에서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교회는 신도 수가 1700여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유동인구가 많은 신림역 인근에 위치한 터라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종교 관련 소모임을 취소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9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2602명이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지역 발생이 27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발생 27명의 경우 서울 16명, 경기 2명, 인천 1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9명이 나왔다. 또 열흘 넘게 지역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대전에서 4명, 충남에서 3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강원에서도 1명이 추가됐다.해외유입 12명 중 7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서울(1명), 경기(2명), 인천(1명), 경북(1명)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198명으로 총 1만1172명이 격리 해제됐다. 사망자는 전날 발생하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서울시와 왕성교회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14명이다. 왕성교회 집단감염에서 가장 먼저 확진된 환자는 서원동 거주 31세 A씨(관악 90번)로 지난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에서 이 환자는 이달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MT에 참여한 후 21일 성가대에서 찬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가대 인원은 12명, MT 참여 인원은 20명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들을 포함해 기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을 개연성이 있는 교인 41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다.

또한 관악구는 1700여명에 달하는 교회 신도 전체를 검사하기로 하고 전날부터 관악구보건소 등에서 검체를 채취 중이며,이날 오전에는 왕성교회 앞에도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왕성교회발 감염 확진자 중에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이대부고 교사와 종로구 소재 포시즌스 호텔 사우나 직원도 포함돼 있어 ‘n차감염’으로 번질 위험성도 크다. 이에 이대부고는 이날 등교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포시즌스 호텔 측은 사우나를 이용한 회원들을 파악중이며 호텔 임시 폐쇄 여부도 검토중이다.

방역당국은 성가대 모임과 MT에서의 접촉이 감염경로가 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지표환자가 성가대 연습과 교회 MT에 모두 참석했다. 두 행사가 감염 경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1박2일 동안 밀접하게 접촉했기 때문에 발생률이 조금 더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수련회,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주길 바란다”며 “현장 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는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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