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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심장’ 남양연구소서 만난 이재용·정의선… 어떤 논의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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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7.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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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에 현대차 남양연구소서 회동
넥쏘 타고 미래 모빌리티 협력 구상
배터리 사업 넘어 전방위 협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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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대차의 미래기술 메카이자 심장부인 남양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났다. 재계 1·2위 총수가 불과 두 달 만에 각 진영의 배터리 핵심기술과 미래차 연구개발(R&D)의 총본산을 들여다본 셈이다. 이에 보안이 엄격히 요구되는 기밀 영역을 동반자에게 공개하며 강력한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삼성 경영진은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해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 자동차 및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5월 정 수석부회장은 꿈의 전지라 불리는 ‘전고체 전지’ 개발 현황과 기술력을 확인하러 삼성SDI 공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과 만난 바 있다.

이날 삼성 측에선 이 부회장 외에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연구소를 찾았다. 현대차그룹에선 정 수석부회장 외에 서보신 현대기아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출장 중인 탓에 참석하지 못한 현대차그룹 알버트 비어만 R&D 본부장 사장을 제외하고는 양사 주력사업 최고 기술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는 1995년 설립된 그룹 R&D의 심장이다. 1만4000여 명의 연구원과 기술자가 근무하고 있고 국내 자동차 연구개발 시설로는 최대인 347만㎡ 규모다.

삼성 경영진은 전기·수소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로보틱스와 같은 현대차 그룹의 미래 신성장 영역 전반에 대한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양사 경영진은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시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연구소에서 연구 중인 전동차 전용 플랫폼 ‘E-GMP’도 둘러봤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전문업체인 하만을 인수하며 자율주행을 비롯한 전장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반도체·전자 1등 회사인 삼성과 현대차는 주문형 반도체 등 미래차 전 영역에 걸쳐 협력할 여지가 크다는 게 산업계 판단이다. 지난 1차 회동 때 업계에선 양 총수가 전격적으로 만난 만큼 배터리 논의에 그칠 리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만남이 대규모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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