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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실적 반토막에도 ‘R&D’ 뚝심… 플랜S 차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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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0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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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연구개발에 8192억 투자
영업익 감소에도 R&D 비중 확대
E-GMP 적용 차기모델 'CV' 준비
SUV형태 수소차도 1~2년새 출시
5년새 전기차 11종 풀라인업 구축
글로벌 시장 점유율 6.6%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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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팬데믹 여파에 상반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음에도 연구개발(R&D)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기차 니로 EV가 유럽 등 해외를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내년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 이매진(코드명 CV)을 출시하는 등 대두되는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 변수에도 중장기 미래 전략을 담은 ‘플랜 S’의 차질 없는 수행을 자신하고 있다.

24일 기아차 반기보고서를 들여다보면 회사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8192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율은 3.2%다. 팬데믹 여파에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음에도 오히려 지난해 3.0% 보다 0.2%포인트 늘린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내부적으로 투자·비용 절감에 나서겠지만 순수 R&D 비용은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회사는 팬데믹 방향성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지만 친환경차 로드맵이 담긴 ‘플랜S’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아차의 순수전기차의 수익성은 손익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2025년이면 전기차에서 8%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랜S는 2025년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점유율 6.6%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 전기차 판매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가 목표다.

자신감의 배경 중 하나는 잘 나가는 전기차 해외판매에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기아차의 니로 EV는 상반기에만 1만9149대를 수출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물량 1만7019대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해선 209.8% 늘었다. 네덜란드 등에선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연간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쏘울EV 역시 4490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84.2% 확장된 판매량을 보였다. 단순히 증감률만 따진다면 현대차보다 월등하다.

진짜 승부수는 내년에 띄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보다 한두 달 늦게 출시하는 코드명 CV다. 그룹이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를 적용한 차량이다. 코드명 CV는 화성3공장서 생산키로 하고 2025년까지 총 11종의 순수전기차 풀라인업 출시 계획이다.

기아차는 수소차 역시 SUV 형태로 향후 1~2년 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성료한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넥쏘 후속 모델은 3~4년 후 나올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트럭 등 상용차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할 모델이 넥쏘 1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중에 한 발언이라 화제가 됐다. 이 기간 공백은 기아차의 첫 수소차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플랜S는 차량 전동화 외에도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차기시장의 사업환경을 만드는 큰 그림을 작업 중이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와 손잡고 설립한 모빌리티 전문기업 퍼플엠이 대표적이다. 전기차·자율주행차·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중앙 플랫폼을 만들어 미래차 전반의 생태계를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종합 승차공유 서비스 등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는 친환경차 로드맵인 플랜S를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며 “팬데믹 재확산 등 변수가 있지만 재확산 시에도 이미 학습효과가 있어 공장 폐쇄 장기화 등의 심각한 상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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