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목걸이 중 하나는 3세기 말∼4세기 초 금관가야 고분 중 하나인 김해 대성동 76호분에서 출토됐다.
수정제 구슬 10점, 마노 구슬 77점, 각종 유리구슬 2386점 등 총 2473점으로 제작된 것으로, 길이가 서로 다른 3개의 목걸이가 한 쌍이다. 구슬의 평균 지름은 6∼7mm로 매우 작다.
이 목걸이는 맑고 투명한 수정과 주황색 마노, 파란색 유리 등 다양한 재질과 색감이 조화로운 것이 특징이다. 유리를 굽은 모양이나 다면체 형태로 가공하고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 등 당시 뛰어난 유리세공 기술을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이 목걸이는 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출토지와 유물의 내역이 분명하다”며 “여러 재료를 정교하게 가공해 색상과 질감을 조화롭게 배치한 가야인들의 수준 높은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금관가야 문화를 대표하는 공예품으로 역사·예술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1992년 김해 양동리 토광목곽묘(土壙木槨墓)인 270호분에서 출토된 수정 목걸이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토광목곽묘는 관을 넣는 묘실을 나무로 짜서 만든 무덤을 말한다. 양동리 고분 270호분은 인접한 고분들과 겹쳐 있어 대부분 훼손된 상태였으나 고배(高杯, 굽다리접시)를 비롯한 토기류와 철제 유물이 다수 출토돼 가야인의 생활상을 알려 주는 중요한 고분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출토된 목걸이는 다면체 구슬 20점과 주판 모양 구슬 120점, 굽은 구슬 6점 등 총 146점의 구슬로 구성돼 있다. 여러 형태로 수정을 다듬어 연결한 길이 142.6㎝의 목걸이로 제작 시기는 3세기로 추정된다.
맑고 투명한 무색과 은은한 황색 및 갈색 등이 섞여 있고, 형태와 크기가 다른 수정을 배치했다. 목걸이에 사용한 수정은 경남 양산 등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수정 목걸이는 3세기 금관가야를 대표하는 지배계층의 장신구로, 3∼4세기 가야 유적에서 다수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이 목걸이처럼 100여점 이상의 수정으로만 구성된 사례는 매우 희소하다. 또 가공기술과 미적 감각이 세련돼 이 시기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한 공예품이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세 번째 목걸이는 김해 양동리의 322호분 목곽묘에서 출토된 것으로, 3세기 금관가야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분에서는 3세기 유물인 중국 한대(漢代) 청동 세발 솥이 함께 발견돼 목걸이 제작 시기를 뒷받침한다.
이 목걸이는 수정제 굽은 구슬 147점, 대형 수정제 다면체 구슬 2점,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동그란 마노 구슬 6점과 파란 유리구슬 418점 등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보석 총 574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투명한 수정을 육각형으로 다듬었고, 푸른색 유리구슬과 주황색 마노 구슬을 결합해 빛깔이 영롱하다.
문화재청은 “3세기 금관가야의 지배층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귀중한 장신구로서 보물로 지정할 역사·예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