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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다시 격렬, 대대적 검거 선풍 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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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0. 09. 0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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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녀까지 체포돼
잠시 주춤했던 홍콩의 반중 시위 상황이 다시 예사롭지 않게 변하고 있다.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시민들만 300명 가까웠을 정도였다. 더구나 앞으로도 분위기는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인명 피해의 불상사까지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6일부터 본격화한 이번 시위는 입법회 선거의 1년 연기 반대 집회가 발단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선거는 6일 실시돼야 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를 1년이나 연기했다. 당연히 선거에서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려 한 반중 성향 시민들은 반발했다. 급기야 6일 오후 2시30분(현지 시간) 무렵부터 몽콕(旺角)을 비롯한 카우룽(九龍) 반도 일대에서 홍콩과 중국 정부를 성토하는 집회를 열었다. 선거 연기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광복홍콩, 시대혁명”, “홍콩독립” 등의 구호도 외쳤다.

홍콩
6일 시위를 재개한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출동하는 홍콩 경찰들. 이전처럼 과격하게 진압을 하지는 않았다./제공=홍콩 밍바오(明報).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 역시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12세 소녀가 포함된 300명 가까운 시민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일부는 체포 과정에서 부상도 입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내용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7월 1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만큼 시위대들이 더 이상 과격한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 경찰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힌 홍콩 교민 나 모씨의 말에서 보듯 심각한 충돌은 없었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고 해야 한다. 7일에도 일부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진 것을 보면 장기적으로 계속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기에 홍콩 민주화의 기수 조슈아 웡, 영국에 망명 중인 네이선 로우 등이 시민들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결사항전을 부르짖은 사실을 상기하면 언제라도 시위의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현재의 상황이 완전히 정중동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현재 홍콩 정부는 시민들에게 ‘홍콩보안법’을 적용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시위가 과격해질 경우 본보기 차원에서 체포된 일부에게는 적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경우 이들은 중국 본토로 압송돼 재판을 받을 수도 있다. 대대적인 검거 선풍도 불 수 있다. 홍콩 사태가 겉잡을 수 없는 격랑에 휘말려 들어가지 말라는 법이 없게 되는 것이다. 이번 시위가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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