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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떼고, 비행상품 만들고”…항공업계, 생존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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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09.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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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도착지 없는 비행' 운영…일반인 대상 관광비행 상품도 준비
대한항공·진에어, 여객기 좌석 떼고 화물기로 개조…본격 화물운송 채비
에어부산
10일 위덕대학교 항공관광학과 학생들이 에어부산 승무원들과 함께 비행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날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착지 없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다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도착지 없는 비행’을 첫 운항했다. /제공=에어부산
코로나19의 장기화에 고사 직전 위기에 몰린 항공업계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단시일 안에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하기 어려워 내린 ‘고육지책’이다.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착지 없는 비행’을 10일 운항했다.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위덕대학교 항공관광학과 학생 7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해당 항공편은 이날 낮 12시35분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포항과 서울을 거쳐 광주와 제주 상공까지 운항한 후 오후 2시35분에 김해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거의 실습을 하지 못하다 보니 학교에서 더 적극적으로 제안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우선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되지만 추후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비행 상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일반인 대상의 경우 국내선보다는 일본·대만 등의 국제선이 중심이 될 전망이며, 역시 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영공을 돌다 다시 김해국제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대신 기내면세점 판매와 기내식 제공 등 기내에서의 운영은 똑같이 진행된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장점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큰 수익은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의 종식 때까지 마냥 손놓고 기다릴 수 없어 내놓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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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수송을 위해 좌석 장탈 작업(위 사진)을 완료한 대한항공 보잉777-300ER 여객기에 직원들이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8일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화물기로 전환한 여객기를 화물노선에 투입했다. /제공=대한항공
앞서 대한항공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8일부터 본격적으로 화물노선에 투입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계열사인 진에어도 중형항공기인 B777-200ER 기종을 다음달 추석연휴가 끝난 후 개조해 화물 전용기로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LCC업계 최초다.

그동안은 좌석이 있는 상태에서 짐을 실을 수 있는 ‘카고시트백’을 활용해 여객칸에 짐을 실어왔지만 항공사의 주요 수익원인 여객운송이 코로나19의 여파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내린 결정이다.

티웨이항공·제주항공 등도 화물기 전환까지는 힘들지만 화물수송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 2분기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적자를 기록할 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이 화물운송으로 각각 1485억원, 11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들도 화물수송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화물운임도 지난 5월 ㎏당 7.73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여객운송을 대체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결국 코로나19의 종식에 따른 국제선 운항이 재개만이 답이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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