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시승기] ‘콤팩트 SUV 시장도 접수한다’…벤츠 GLB·GLA 250 4MATIC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928010017219

글자크기

닫기

이상원 기자

승인 : 2020. 09. 29. 06:00

224마력의 경쾌한 가속력 일품
무게중심 낮아 안정적 코너링
.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B 250 4MATIC(왼쪽)과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A 250 4MATIC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GLB와 GLA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하다는 콤팩트 SUV 시장 접수에 나섰다. ‘형님만 한 아우 없다’고 하지만 벤츠 SUV 라인업의 막내 라인인 GLB와 GLA는 작아도 역시 ‘벤츠는 벤츠’였다. 하지만 분명 럭셔리한 느낌보다는 주행의 즐거움과 다재다능함을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의 차량이었다.

지난 24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서울스퀘어를 출발해 경기도 가평의 한 카페를 돌아오는 왕복 약 150㎞ 구간에서 더 뉴 벤츠 GLB와 GLA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GLB 250 4MATIC과 GLA 250 4MATIC이다. GLB의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650㎜, 1835㎜, 1690㎜, 휠베이스는 2830㎜다. GLA의 경우 각각 4440㎜, 1850㎜, 1615㎜, 휠베이스는 2730㎜다.

두 차량은 플랫폼뿐만 아니라 엔진도 공유하고 있는 형제차다. 동일하게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24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GLB는 6.9초인 데 반해, 차체가 다소 작은 GLA는 6.7초다.

KakaoTalk_20200928_135643686_02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B 250 4MATIC/사진=이상원 기자
먼저 시승한 GLB는 ‘베이비 G바겐’라는 별명처럼 수직 형태로 간결하며 선을 줄이고 면을 강조한 깔끔한 디자인을 보인다. 근육질의 디자인과 전면 범퍼 하단에 크롬 스키드플레이트, 후면 범퍼 하단의 크롬 디퓨저, 새롭게 디자인된 LED 헤드램프는 오프로드 감성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여기에 AMG 라인이 기본 적용돼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은 스포티함을 나타낸다. 후면부의 리어램프 디자인은 최근 패밀리룩을 강조한다.

실내로 들어가면 콤팩트 SUV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답게 스웨이드와 가죽 등 고급스러운 소재가 적절하게 섞여 조화를 이룬 내부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이어진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한다. 엠비언트 램프의 장인 답게 대시보드와 에어벤트, 도어트림 등 다양한 범위에 적용된 엠비언트 램프는 아름다움을 더한다. 여기에 카본패턴의 장식과 D컷 스티어링 휠은 스포티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KakaoTalk_20200928_135643686_01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B 250 4MATIC 실내/사진=이상원 기자
GLB의 압권은 공간성에 있다. 콤팩트 SUV지만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7인승으로도 제작되는 만큼 넉넉한 2열 레그룸을 확보한다. 2열 시트는 2단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4:2:4 비율로 분할 폴딩할 수 있어 2열 시트를 모두 폴딩할 경우 최대 1805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한다. 성인 남성이 눕기에도 전혀 부족함 없는 공간으로 차박까지 가능할 정도며,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을 준다. 다만 2열에는 에어벤트가 없는 점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저속에서는 벤츠의 가솔린 SUV 답게 조용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페달을 깊게 밟으면 경쾌하게 치고 나가면서 빠른 가속감을 보인다. 부드럽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승차감을 유지한다. 엔진 회전수가 높아짐에 따라 엔진소음이 유입되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더욱 경쾌한 엔진사운드가 유입되며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가속이 시원시원하게 이뤄진다. 무게중심이 다소 낮게 설계돼 SUV임에도 불구하고 코너링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다만 풍절음이 크게 유입된다는 점은 벤츠답지 못하다.

KakaoTalk_20200928_135643686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A 250 4MATIC/사진=이상원 기자
GLA의 외장은 GLB보다는 상대적으로 다소 날렵한 쿠페를 연상시키는 라인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AMG 라인이 적용돼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19인치 AMG 5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적용돼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실내의 경우 GLB보다 디테일은 다소 떨어지지만 와이드 스크린 콕핏과 5개의 원형 에어벤트, 아름다운 엠비언트 무드램프 등 대체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다만 휠베이스가 짧은 탓에 뒷자석은 GLB 만큼은 넓지 않지만, 시트를 모드 폴딩할 경우 최대 1430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한다.

다만 크기가 작아진 만큼 GLB보다 더욱 날렵한 움직임을 보인다.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GLB와 마찬가지로 풍절음이 대거 유입되며 벤츠라는 브랜드에 기대하는 정숙성과는 거리가 있다.

한편 GLB 250 4MTIC과 GLA 250 4MATIC의 판매가격은 각각 6110만원, 5910만원이다.
이상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