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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준비하는 효성티앤에스, 그룹내 알짜 계열사 꼽히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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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0. 10.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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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기기 제조회사, 상장 준비
지난해 매출 9433억, 30% 급증
코로나로 해외 매출 꾸준할 듯
키오스크·CD기 등 국내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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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수소경제 관련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효성캐피탈 매각에 이어 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효성티앤에스의 상장 준비 작업에 돌입하면서다. 효성티앤에스는 지난해 1조원 가까운 매출액을 기록하며 그룹 내 입지를 탄탄히 굳힌 바 있다. ATM기기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효성티앤에스는 지난해 해외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는데 이 같은 글로벌 시장 확대 배경에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주문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IT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던 조 회장은 해외 은행 임원들을 직접 만나 효성티앤에스만의 보안성과 기술력을 자랑하며 은행들의 ATM교체 프로젝트건을 따낸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유학파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조 회장의 적극적인 영업능력이 글로벌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매출 1조원에 가까운 효성티앤에스의 상장 작업으로 효성그룹의 자금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향후 조 회장이 수소경제 관련 신사업 투자 또한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티앤에스는 지난해 매출액 943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0% 넘게 늘었다. 이는 효성티앤에스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으로 해외 매출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효성티앤에스의 국내 매출액(별도기준)은 2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30억원 늘어난 반면, 해외매출액은 4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0억원 넘게 늘었다.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60%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액은 2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해외 매출 증가 배경에는 조 회장의 영업능력이 자리한다. 조 회장은 지난해 직접 미국과 러시아 등 글로벌 은행 임원들을 직접 만나 구형 ATM을 신형으로 바꾸는 프로젝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IT분야에 관심이 많은 만큼 효성티앤에스의 지문인식과 비디오뱅킹 등 자체 기술력을 자랑하며 글로벌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효성티앤에스의 ATM은 단순 현금입출금과 계좌이체 기능을 넘어 거래시 고객 주변 상황 감시 기능을 통한 보안성과 장애인 접근성을 높였고 화상으로 은행원과 연결해 원하는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비디오뱅킹 등의 기술력을 보유했다. 해외 은행 입장으로서도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안성도 갖춘 효성만의 기술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내선 휴대전화로 모바일 뱅킹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ATM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해외에서는 구형 ATM 교체 수요와 이용률이 꾸준히 있어 매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채널이 늘어나면서 ATM 이용률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효성티앤에스는 ATM 외에도 키오스크, CD기 등을 취급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최근 효성티앤에스는 글로벌 ATM시장에서 3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NCR, 2위는 디볼드 닉스도프(Diebold Nixdorf)다. 작년 디볼드사와 닉스돌프사가 합병하면서 효성티앤에스가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작년 사상 최대 실적과 더불어 효성티앤에스는 통 큰 배당도 실시했다. 1주당 7만2000원에 달하는 고배당을 실시, 총 600억원이 배당금으로 나갔다. 현재 효성티앤에스의 최대주주는 ㈜효성으로 54.01%를 보유 중이며 그 외 조 회장과 조현문, 조현상 등 삼형제가 각각 14.13%씩 보유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배당금으로 ㈜효성은 324억원을, 조 회장 등 삼형제는 각각 85억원을 받았다.

작년 효성티앤에스의 당기순이익이 677억원(연결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89%에 달하는 수익을 배당으로 내준 셈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효성티앤에스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고,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그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배당가능한 이익잉여금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상장에 있어서 삼형제의 지분 향방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선 오너일가의 지분을 줄여 상장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와중에 둘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지분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14년 조 전 부사장은 형인 조 회장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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