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사손보.트러스톤 인수 포기
ANZ BANK 베트남 리테일부문 품어
현지 외국계 은행 1위로 '퀀텀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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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인트 회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있음에도 독자적인 운용사 인수를 추진했고, 트러스톤자산운용과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가격을 놓고 매각 측과 이견이 있자 협상을 중단하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룹의 성장에 필요한 M&A도 시장 경쟁력과 함께 가격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선택이었던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들어서 3건의 M&A를 추진했다. 그룹의 지속 성장과 은행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악사손해보험, 네오플럭스 등 비은행 부문 인수를 추진했다. 이들 3건의 M&A 중 마침표를 찍은 딜은 네오플럭스뿐이다. 악사손해보험에 대해선 예비입찰 참여를 포기했고, 트러스톤자산운용 인수 가격협상은 중단했다.
악사손보를 품에 안으면 신한금융은 구상해왔던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통해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악사손보 인수로 얻을 이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인수 의지를 접은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 내부적으로 악사손보 인수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라며 “하지만 자동차보험이 주력인 데다 시장점유율도 미미해 인수 메리트가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인수는 가격 때문에 접은 사례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세분화하기 위해 독자적인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매각 측과 가격에 대한 이견이 컸다. 이에 합작회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완전자회사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트러스톤자산운용 매각 측이 요구하는 가격과 신한금융이 기대하는 가격에는 격차가 상당했다”며 “추후 잔여지분도 인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웃돈을 주고 살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벤처캐피탈 회사 네오플럭스 인수에는 속도를 냈다. 그 동안 갖추기 못했던 기업 발굴과 초기기업 투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기업 전 생애주기에 대응하는 투자금융 밸류 체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은행, 금융투자, 캐피탈, GIB부문 등 그룹 내 주요 사업라인과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처럼 그룹 포트폴리오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발빠르게 추진하는 것도 조 회장의 강점이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올해까지 6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신한베트남은행이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해 베트남 현지 외국계 은행 중 1위로 올라섰고, 오렌지라이프를 인수를 통해 생명보험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내년 신한생명과 통합하게 되면 업계 4위로 올라선다. 이 외에도 자산운용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 아키펠리고를 인수했고 아시아신탁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구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조용병 회장이 비은행 부문과 글로벌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했다”면서도 “악사손보와 트러스톤자산운용 사례를 보면 가격과 시장 경쟁력, 그룹의 시너지 효과 등 꼼꼼히 따져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