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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한국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8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동국은 19세의 나이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프랑스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됐고, 패배가 확정적이던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0-5 패) 후반 교체투입 돼 호쾌한 중거리 슛을 날리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준수한 외모와 ‘라이온 킹’을 떠올리게 하는 장발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엔 안정환(44) 고종수(42)와 ‘트로이카’를 이뤄 오빠부대를 끌고 다녔다.
이동국은 전북과 함께 자신의 영광의 세월을 함께 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7경기에 출전, K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인 228골(77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중 전북에서만 360경기에 출전, 164골 48도움을 올리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전북은 이동국 입단 첫 해인 2009년, 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7차례의 K리그 우승과 한 차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두면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정상 클럽으로 우뚝 섰다. 이동국도 전북이 꾸준히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면서, 이 대회에 통산 75경기 출전, 37득점을 기록해 아시아 최고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이동국이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동국은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대표팀 합류 불발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으로 꼽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대회를 앞두고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그러나 이동국은 월드컵과 큰 인연이 없었지만 1998년 아시아 19세 이하(U-19) 청소년 선수권을 시작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아시안게임(2회), 올림픽(1회), 아시안컵(3회) 등 굵직한 대회에서 활약하며 통산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자신을 상징했던 등번호 20번을 후배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일각에선 영구결번 이야기도 나왔지만 이동국은 20번을 달고 뛰는 선수가 앞으로 전북을 상징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동국의 마지막 경기는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이라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은 경기장의 25%인 1만 201석에 관중이 입장한다. 전북(승점 57)은 2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울산 현대(승점 54)에 승점 3점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에서 비기만 해도 K리그1 우승을 확정한다. 이동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고 내려올 수 있다면 그야말로 멋진 일”이라면서 “이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마지막 축구 인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