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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람 간의 ‘관계’를 작품의 주제로 삼는다. 그는 자신이 초점을 두는 주요 개념 다섯 가지를 숫자화해 그림 속에 등장시키고, 이로써 자신과 타자와의 교류 중 발생하는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그의 회화 속 1은 자신, 2는 관계, 3은 가족, 4는 사회, 5는 고독을 상징한다.
이러한 작가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은 가족의 유류품을 정리하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의 외조부는 자신이 빌려준 돈을 이면지에 기록해두곤 했는데, 이를 보고 작가는 한 사람의 생전 기억이 숫자로 단순화될 수 있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그는 이 경험을 승화시켜 기억의 코드화라는 독자적 방식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주요 코드는 작품에 은은히 배어 있는 황색 빛깔이다. 이는 문형태의 회화를 일견 음울하게 보이도록 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따스한 기운이 감도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가나아트 나인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