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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 “전방위적 수소차 파이 키우기 중… 파트너링 조만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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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0. 11.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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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수소충전소 日 100대 이용
빅데이터 4~5년뒤 큰 경쟁력 될 것
중국업체들 '스펀지'와 같이 빠른 성장
앞으로 5년 뒤 최대 경쟁자 될 수도
박순찬 현대자동차그룹 연료전지사업실장 인터뷰
박순찬 현대자동차그룹 연료전지사업실장. /송의주 기자songuijoo@
현대차그룹에서 수소전기차를 논할 때 박순찬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차 연료전지시스템의 국내외 사업을 추진하는 전문가로, 2001년 현대차에 입사해 R&D 전략체계 마련에 기여해 왔다. 2017년 신설된 전략기술본부에서 그룹의 모빌리티, 에너지분야 신사업 추진 전략 수립에 참여한 인재다. 박 실장과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관련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눠봤다.

지난달 2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7회 아시아투데이 에너지혁신포럼’ 발제자로 나선 박 실장과 행사 직후 별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 실장은 ‘전기차는 승용차, 수소차는 상용차’로 가야 한다는 이분법적 인식에 대해 반박했다. 박 실장은 “미국·유럽시장에선 RV차량도 물류차로 많이 쓰인다”면서 “주행거리가 긴 물류차량은 수소차가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자율주행기능이 늘어 갈 수록 각종 센서와 반도체의 계산·통신이 많아지는데 전기 소모가 상당해 배터리로 커버하기 어려울 수 있고 1년내내 무더운 지역이나 극지방도 냉난방 때문에 전기차와 수소차는 양립하는 방향이 맞다는 설명이다.

박 실장이 수소차 사업 성공을 위해 가장 공 들이는 영역은 파이 키우기다. 파트너링을 통해 실현해 가는 중이다. 박 실장은 “수소차 파이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파트너는 다 오픈해서 찾고 있다”며 “현재로선 말할 수 없지만 가시적 성과도 조만간 나올 것 같다”고 했다. 현대차는 파이를 키우기 위해 공항 활주로 내 차량과 농기계업체들까지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충전소 설치 기업과는 국내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도 협업이 절실하다고 봤다. 박 실장은 “하루 수소차 100대 이상을 오퍼레이션 해 본 경험의 충전소는 지구상에서 국회의사당 밖에 없다”며 “그 노하우와 빅데이터는 향후 4~5년 뒤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의 수소차 기술 경쟁력은 어디까지 왔을까. 박 실장은 “간단히 말해 토요타와 경쟁하는 모양새지만 양사는 기술 개발 분야 등에 있어 철학이 다르다”고 말했다. 연료전지시스템만 놓고 보면 현대차가 우위에 있는 부분이 있으나, 연료전지 외에의 모터나 인버터 등은 하이브리드 양산으로 규모의 경제가 일어나고 있는 토요타도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박 실장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미국의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실장은 “수소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차업체가 하나라도 더 나타나는 게 대중에 수소차 인식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면 시장에 새롭게 떠오를 수 있는 플레이어는 누굴까. 박 실장은 “정부와 자국국민들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달려드는 중국업체가 추후 최대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업체들은 ‘스폰지’와 같아 앞으로 5년 뒤 어떻게 달라져 있을 지 모르겠다”고 했다.

수소차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 박 실장은 “중요한 건 빨리 경험 쌓고 빅데이터를 축적해 기술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박 실장은 “그런 측면에서 넥쏘는 수소전기차 가운데 데이터가 가장 많이 쌓여있는 차량”이라고 자신했다. 박 실장은 정부 정책에 대해선 “수소경제는 정부의 의지와 정책적 지원 없이는 쉽지 않다”며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해주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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