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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맞은 LS그룹 신재생에너지 성장 페달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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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0. 11. 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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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정부 탄소제로 추진 신재생에너지 부각
구자열 회장 독려 아래 LS전선, LS일렉트릭 진전
신재생용 케이블·태양광 발전 등 새 먹거리 마련
구자열 LS회장-출처 홈피
구자열 LS그룹 회장/출처=LS그룹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LS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바이든의 취임 1호 공략은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으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탄소제로’에 나서면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생태계의 일원이 된 LS그룹이 수혜를 톡톡히 볼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원자력·석탄화력발전 기반의 기존의 전력인프라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변화를 이끈 건 구자열 회장이었다. 유럽 전력시장에 밝은 그의 눈에는 ‘탄소제로’는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구 회장의 생각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는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질적 우위를 확보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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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은 미국 해상풍력발전단지 해저케이블 포설(케이블을 땅 속이나 해저 등에 설치하는 것) 사업을 수행했다./제공=LS전선
구 회장의 주문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건 주력계열사인 LS전선이다. LS전선은 풍력·태양광 등에 필요한 육상·해저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의 필수 부품으로, 고난도 기술에 수익성이 높아 LS전선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부터 대만·미국·네덜란드 등에서 총 7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을 수주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1조9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640억원으로 늘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도 뒤늦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시작된 점도 LS전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해상풍력 단지 중 전선 사업자 중 대부분인 약 5000억원을 LS전선이 수주했기 때문에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베트남도 2030년까지 14GW로 증설하기로 함에 따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으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나섰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다.

이를 위해 LS일렉트릭은 일본 훗카이도·하나미즈키 등 해외 현장과 영암시에 국내 최대 규모 94MW급 태양광발전소 등 ESS와 연계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에서 신재생 사업 부문의 올해 예상 매출은 298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사업 역량 강화가 본격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신재생 부문에서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는 급격하게 변신을 꾀한 대표적인 계열사다. E1는 올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하고 지난 6월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완료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에 나서는 등 가스유통 회사란 딱지를 떼려는 노력을 보였다.

신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RE100제도처럼 탄소제로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이 무역장벽이 되는 시대가 됐다”며 “LS를 시작으로 전력인프라 업계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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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의 강원도 정선 태양광 발전 단지 전경/제공=LS그룹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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