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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이자, 백신 임상3상 중간결과 고무적…효과는 두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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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0. 11. 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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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면밀히 검토한 후 도입 논의
제넥신·SK바이오 국산백신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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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90% 효과가 있다는 소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백신 효과가 어떨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또 효과가 있는 백신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앞으로도 기존의 방역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10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이달 중 FDA(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겠다고 하는데 이때 백신의 정확한 항체생성률과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 “화이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세계 기업들이 임상 3상에 들어가면서 평가가 나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9일(현지 시각)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화이자는 4만4000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나머지는 가짜약을 투여해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94명 중 90%가 가짜약을 접종받은 사람들로 나타났다. 이중 백신을 2회 투여한 참가자들은 10% 미만의 감염율을 보였다고 화이자 측은 밝혔다.

이에 대해 손 전략기획반장은 이런 결과가 연구 과정의 일부이고, 백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접종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지금처럼 생활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코로나19에 장기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외국의 상황 자체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기대감이 있고 고평가되는데, (임상) 3상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 3상의 초기 중간결과를 발표한 격”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 효과가 어떨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하고 단정적으로 효과가 좋다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는 감이 있다”면서 “3상이 완료되고 FDA 승인을 받은 뒤 공급망을 갖춰 백신을 생산해야 하는 데다 각국이 백신을 구매해 단계적으로 접종을 시키는 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예상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백신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1∼2달 내 접종이 가능해지거나, 코로나19가 끝나는 게 아니라 각국은 방역체계와 (백신 접종을) 조화시키면서 목표 시점까지 상황을 안정화하는 통제에 주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해외에서 개발 중인 다른 백신과 치료제도 임상 시험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도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심사부장은 “(미국 화이자의 백신 임상 3상)중간 결과는 긍정적으로 보이나 현재 미국과 브라질 등 6개 국가에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최종 임상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계속 모니터링해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화이자 백신 시험 결과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도입을 위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이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 개별적으로도 계약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 전략기획반장은 “한쪽은 코백스(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 공용 물량을 확보 중이고 한편으로는 백신 생산이 유력한 제조사와 국가를 상대로 접촉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의 경우 아직 사람 대상의 임상을 시작하기 전이거나 초기 개발 단계여서 이른 시간 내에 상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제넥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제넥신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 ‘GX-19’의 임상 1/2a상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을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은 각각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LG화학은 지난달 바이오벤처 셀리드에 이어 이날 스마젠과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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